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중심으로 한 옛 목축문화 전통 말몰이 행사가 올해 처음 열린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다음달 27, 28일 이틀간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제1회 제주마 문화 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중심으로 전통 말몰이 행사를 재현해 사라져가는 목축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마 방목지를 개방해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선보인다. '고수목마'는 한라산 중턱이나 너른 초원지대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는 목가적 풍경을 말한다.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풍광(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다. 축산진흥원은 겨울철 진흥원 내에서 제주마를 사육하다가 매해 봄철 들면 91㏊가량의 초원지대인 제주마방목지에 방목한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초원에 방목되는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보기 위해 연간 70만명가량의 관광객과 시민이 제주마방목지를 찾는다. 천연기념물 제주마는 약 150마리다. 부대행사로 입목 퍼포먼스, 천연기념물 제주마·제주흑우·제주흑돼지 홍보관, 목축문화 전시관, 말관련 산업전, 제주마 그림 공모전 전시, 촐밧듸 힐링 피크닉 등도 열린다. 축제에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올해 문화갤러리 두 번째 기획전시로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김하영 작가의 ‘LOOK INTO-들여다봄’전을 연다. 김하영 작가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녀들과 소통하며 해녀문화, 바다환경, 업사이클링 분야에서 교육, 전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 겸 문화기획자다. 이번 전시는 해녀물질을 오랫동안 들여다본 작가가 붓 대신 해녀들이 쓰던 낡은 수경, 빗창, 까꾸리, 오리발 등 물질도구를 이용해 해녀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콜라주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물꽃을 찾아서’라는 작품은 오리발에 물감을 부어 캔버스에 흘려 바탕을 표현했다. 또 해녀들이 가져다 준 치마, 커튼, 이불의 꽃을 오려붙여 바다속 꽃밭을 탄생시켰다. 작품에 활용된 오리발, 빗창, 까꾸리 등 물질도구도 예술적 쓰임을 부각해 함께 전시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생생한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낡은 해녀도구를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작가의 혼이 담긴 전시”라며 “해녀박물관에서 다양한 작품전시로 해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과 광주5·18 등 국가적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하는 연극이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 순회공연을 나선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는 오는 16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국가적 참사 희생자의 실제 가족들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연극 '사난 살주'를 초연한다고 8일 밝혔다. '사난 살주'는 '살아있으니 살아간다'는 뜻의 제주어 표현이다. 연극에는 10세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 8세에 11세 형을 잃은 소년, 18년 고이 키운 딸을 잃은 아버지, 30세 아들을 잃은 어머니 등이 출연한다. 제주 출신의 현애란 배우, 광주 출신의 김호준 배우, 세월호 참사 유가족 문종택 씨,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기자 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획과 연출은 '이녁', '사랑 혹은 사랑법' 등으로 10년째 제주의 아픈 역사를 무대에서 탐구해온 방은미씨가 맡았다. 방은미씨는 "불행한 사태로 가신 분들의 한 맺힌 눈물을 닦아주고, 억장 무너지는 좌절과 외로움, 절망을 겪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 진혼의 마당을 마련해 공감과 격려, 연대와 희망을 나누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전환하는 해법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는 제주 공연에 이어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공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드론축구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준우승 성적을 얻었다. 제주도는 제주인드론(jejuindrone)팀이 지난 7일 '2024 싱가포르 드론축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인드론팀은 이복헌(제주드론산업협회 이사) 단장과 차영민(사대부고3), 유시호(한국국제학교12), 배정원(한국국제학교12), 김준혁(오현고1), 이승헌(신엄중3), 박중화(조천중3) 등 6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해 제2회 제주컵 드론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팀이다. 5명의 선수가 한 팀을 구성하는 드론축구는 드론을 활용한 신개념 레포츠다. 축구공 모양의 드론을 3m 높이의 원형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제주인드론팀은 지름 20㎝의 축구공 모양 드론으로 경기를 벌이는 클래스20에 참가했다. 선수들이 드론 운영을 통한 경기는 물론 드론 조립, 컴퓨터 세팅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이복헌 단장은 "짧게는 1년 반부터 길게는 8년까지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하나하나 발로 뛰며 힘쓴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드론이 좋아서 시작한 선수들이 드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7
제주도는 ‘2024년도 제주도 공무직 공개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내고 공무직 26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채용 인원은 퇴직자와 부서별 결원 등을 감안해 산정했다. 채용 분야 및 인원은 관제센터 CCTV 모니터링 6명, 농기계 임대사업운영 지원 1명, 4·3희생자 및 유족추가신고 1명, 가하수도 분야 시설물 유지관리 2명, 양지공원 환경정비 및 봉안당 관리 지원 1명, 세계유산본부 소관 공영관광지 매·검표 등 3명, 제주문학관 운영 지원 1명,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 환경정비 및 시설물 관리 1명, 농어업인회관 환경정비 및 관리 1명, 가축 사양관리 1명, 미생물 분석 및 실험실 운영보조 1명, 연구원 기계설비 관리(해양수산연구원) 1명, 청사 및 농업생태원 시설관리 1명, 제주현대미술관 매·검표 및 관람안내 1명, 키위·아열대과수 연구 지원 및 시설관리 1명,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매·검표 및 관람안내 1명, 농업생태원 감귤홍보관 등 시설관리 1명, 제주돌문화공원 매표 및 관람안내 1명 등 모두 26명이다. 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터넷 원서 접수를 받는다. 다음달 27일 필기시험과 6월 5일 면접시험을 거쳐 6월 12일 최종 합격
김치훈 전 한라일보 정치경제부장이 신임 언론중재위원으로 위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자로 김치훈 전 한라일보 정치경제부장을 비롯해 성항제 전 이데일리씨앤비 대표이사, 한윤희 전 MBC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이상이 전 MBC 심의실 심의위원 등 4명을 언론중재위원으로 위촉했다. 김치훈 신임 언론중재위원은 1994년 한라일보에 입사해 2006년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지사에서 국회 출입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2015년 원희룡 제주도정 정책보좌관에 이어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중재위원 위촉은 기존 위원의 임기 만료 및 사임에 따라 이뤄졌다. 위원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3년이다. 사임한 위원의 후임자는 전임자의 남은 임기를 승계한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 보도 등에 따른 분쟁을 조정·중재하고 법익침해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현재 전국 18개 중재부에 90명의 중재위원으로 구성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강종철 세무사가 제주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강종철 세무사가 제주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함에 따라 지난 7일 기탁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기금은 2024년도 '제주인재육성 장학생' 선발 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4년 제주인재육성 장학생 모집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홈페이지(www.jiles.or.kr) 등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강종철 세무사는 “제주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주인재육성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승한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제주지역 인재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장학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역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는 광견병 예방백신 4000마리 분을 관내 27개 지정 동물병원에서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접종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16일까지다. 3개월령 이상 개나 고양이가 예방접종 대상이다. 접종 기간 중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지 인근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해 접종 시술료 5000원을 부담하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동물등록을 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도 동물병원에서 무료로 동물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에 참여하는 동물병원은 제주시 누리집(https://www.jejusi.go.kr/part/farm/intro/news.do)을 참고하거나 제주시 축산과(064-728-3412)로 문의하면 된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감염된 동물로부터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전파되면 치사율이 높은 만큼 매년 한 번씩 정기적인 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제주시는 지난해 4047마리에 대해 광견병 예방백신을 지원했다. 김재종 제주시 축산과장은“매년 한 번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통해 광견병 사전 차단이 가능한 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사람의 안
제주4·3사건 미신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이 평화공원에 세워졌다. 12일 제막식을 갖는다.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사건 당시 제주에서 2만5000~3만여명의 희생자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1만4822명만 희생자로 결정됐다. · 제주도는 위패조형물 설치와 영가천도, 추모법회를 통해 아직 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수많은 도민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기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도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3월11일~4월3일) 중 오는 12일에 열린다. 제막식에는 4·3유족과 관련 단체 등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오순문 제주도 부교육감,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주최로 관음사에서 영가천도와 추모법회가 봉행된다. 오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이 이뤄진다.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은 제주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실에 설치된다. 아직 결정되지
지난 겨울철 제주에 비 내린 날이 역대 가장 많았다. 강수량도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2023년 12월∼2024년 2월) 기후분석에 따르면 지난겨울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값)의 강수일수는 43.8일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많았다. 강수량은 338.5㎜로 역대 2위다. 이는 평년(184.7㎜)보다 153.8㎜ 많다. 12월 10~11일과 14~15일에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돼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2월 18∼19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또 25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이어지며 2월 강수량이 192.4㎜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 바람의 잦은 유입과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내린 날이 많고 강수량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12월 21∼22일과 1월 23∼24일에는 해기차(바닷물과 공기의 온도차)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지난 겨울 제주와 서귀포의 눈일수(눈, 소낙눈, 가루눈, 눈보라, 진눈깨비, 싸락눈 중
새 학기부터 제주 교육복지 지원이 확대돼 동지역 초등 작은학교 방과후학교가 무상 지원된다. 초등 돌봄교실 급·간식비도 무상 지원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신학기를 맞아 공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2024 다함께 누리는 교육복지' 사업을 7일 발표했다. 올해 확대되는 부분은 △누리과정 이외 5세아 유아학비·보육료 월 5만원 추가 지원 △초등학교 중 동지역 작은학교(학생 수 100명 또는 6학급 이하) 방과후학교 수강료 무상 지원 △초등학교 돌봄교실 급·간식비 무상 지원 △교육급여 지원단가 인상 등이다. 보편복지 사업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비 전액이 지원되는 졸업앨범비를 비롯해 수학여행비(초 8만5000원, 중·고 40만원), 수련활동비(4만5000원),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비(4만원), 고3 진로지원비(25만원), 읍면·원도심 학교와 동지역 작은학교 방과후학교 수강료, 초등학교 돌봄교실 급·간식비, 중·고교생 통학교통비 등이 지원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인터넷 통신비와 노트북PC 지급, 고교 저녁 급식비(실비), 수학여행 기본지원금 초과 실비 전액(국외 50% 이내), 방과후 자유수강권 실비(연 60만원 이내) 등 9개 사업이 지원된다. 또한 다자녀 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 식당들이 줄줄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판매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모두 횟집 등 식당 7곳이다. 이 중 5곳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게 표시해 판매했다. 나머지 2곳은 일본산 방어를 팔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혐의로 적발됐다. 이 중에는 2021년 10월부터 2년 넘게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7개 업소가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판 일본산 방어의 물량은 4628㎏로 추산됐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게 표시한 5개 업소는 자치경찰단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2개 업소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서 과태료 부과 처분을 했다. 자치경찰단은 앞서 설 명절 원산지 표시 위반 특별단속 과정에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업체를 적발한 뒤 수사를 확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협조를 요청해 합동 단속을 벌였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