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넘는 무더위가 9월에도 이어지면서 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여성 A씨가 열탈진으로 쓰러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작업을 한 A씨는 119 구조대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낮 12시에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 B씨가 전신 근육경련과 두통 등 열경련 증상을 보여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후 2시 14분께에는 제주시 구좌읍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남성 C씨가 호흡곤란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제주시 76명, 서귀포시 20명 등 모두 96명이다. 전날 3건의 온열질환자를 추가하면 제주에 잠정 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제주도는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 하반기 공모를 시작해 745대 범위 내에서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공모는 12월 12일까지 이뤄진다. 12월 17일 이전 출고가 가능한 건을 대상으로 한다. 도는 전기이륜차 구매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도 추가 보조금을 대폭 확대했다. 지원 대상에 대한 도 추가 보조금을 기존 20%에서 40%(배달 목적 구매는 10%→20%)로 올렸다. 또 내연기관 이륜차 폐차 신청자에게 국·도비 추가 보조금 합산 시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전기이륜차 구매를 신청할 경우 국·도비 기본 보조금에 더해 국비 추가 보조금 20%, 도비 추가 보조금 40%를 지원받는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한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폐차하면 국비 30만원, 도비는 최소 자부담금을 부담하는 선에서 최대 70만원이 더해져 구매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보조금 신청은 도내 전기이륜차 판매점 및 수입·제작사(본사)를 통해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진행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제주도청 우주모빌리티과 전기차지원팀(064-710-2613)으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 학교들이 정규 교과에 사용할 수 있는 제주 특색이 반영된 교육용 인정교과서들이 개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특색 있는 지역 교육과정의 실행력을 높이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 인정도서' 3종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인정도서 3종은 초등학교 4학년용 ‘제주배움 4’와 중학교 1~3학년용 ‘인간으로 성장하기', '삶을 깨우는 철학’ 등이다. 제주배움 4는 제주의 땅과 물, 제주의 옛이야기, 제주의 소리와 글자, 제주가 걸어온 길, 제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주제로 구성됐다. 도교육청 첫 초등 인정도서로, 올 2학기부터 하도초 학교자율시간에 활용되고 있다. 부록으로 제주의 여신인 설문대할망과 갈옷, 정낭과 올레 등에 대한 붙임 딱지와 제주어 마음 카드를 넣어 학생들이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중학교 1~3학년용 인간으로 성장하기는 나와 마주하기, 너와 소통하기, 우리 함께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삶을 깨우는 철학은 나의 삶과 철학하기, 공동체와 철학하기, 생태계와 철학하기, 아름다움과 철학하기 등으로 이뤄졌다. 중학생용 인정도서는 내년부터 도내 및 전국 중학교 학교자율시간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 알젠은 탐나는
서귀포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던 공군 간부가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 상사는 지난달 13일 제주도 서귀포 한 포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다 물에 빠진 한 시민을 발견해 구조했다. 김 상사는 당시 한 시민이 파도에 떠밀려간 듯 해안가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수상안전요원이 육상에서 구명튜브 등을 여러 차례 던졌지만,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구조대상자에게 닿지 못했다. 설상가상 파도가 높아 바다에 입수한 인명구조요원은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었다. 김 상사는 프리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데다 7∼8년째 수영 강습을 꾸준히 받고 있어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물놀이를 위해 챙겨온 개인 스노클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높은 파도를 피해 잠영으로 30여m 거리를 헤엄쳐 구조대상자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조대상자를 안심시켜 하늘을 본 상태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뒤에서 안은 채 해안가까지 헤엄쳐 무사히 구조했다. 이런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구조요원이 부대로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상사는 지난 5월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역대 가장 더웠다. 게다가 더위를 식혀줄 비는 두번째로 적게 내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올여름(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4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26.3도)보다 0.1도 높았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제주도 여름철 평균기온 기록은 1위 2025년 26.4도, 2위 2024년 26.3도, 3위 2022년 26도, 4위 2017년 25.9도, 5위 2023년 25.7도로 상위 5순위 중 최근 4년(2022∼2025)이 모두 포함돼 지속적인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철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3.8일)의 4배에 가까운 14.5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25일, 서귀포 21일, 고산 7일, 성산 5일 순이었다. 서귀포는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23.8일)의 2배가 넘는 49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59일, 제주 56일, 고산 43일, 성산 38일 순이었다. 제주·고산·서귀포 지
일본·대만·싱가포르 국가중 대만 사람들이 제주 음식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일 일본·대만·싱가포르 국가의 소셜미디어(X,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포럼 등)에 나타난 제주 음식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분석한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 음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음식/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먹다' 또는 '제주+여행+먹다' 키워드를 활용해 2023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2년간의 해외 소셜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우선 제주 음식에 대한 관심 분석 결과 일본은 긍정 21%, 중립 78%, 부정 1%의 반응을, 대만은 긍정 71%, 중립 27%, 부정 2%의 반응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긍정 47%, 중립 47%, 부정 6%의 반응을 각각 보였다. 공사는 "대만 내에서 제주 음식에 대한 정서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음식 경험과 제주 내 식당 추천에 대한 글 대부분 긍정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본은 방탄소년단
기후위기 속에서 한라산 구상나무를 구하기 위해 세계 산림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 기후위기와 침엽수림의 관리'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침엽수림의 관리 및 보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회는 기후위기 속에서 침엽수림을 어떻게 보전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혁신적 전략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세부 주제로는 '침엽수림의 기후변화 영향' ,'생물다양성', '생태계 서비스', '지속가능한 이용 및 관리 방안' 등을 다룬다. 특히 구상나무를 비롯한 제주지역 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리는 학술회의는 1892년 설립된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 산하 행사로, 120여 개국 1만5000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산림연구 네트워크의 공식 학술회의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부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라산연구부는 현재까지 한라산 구상나무의 100년간 면적변화를 추적하고, 개체별 데이터베이스를
제주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온 해녀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해양생태계 현실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9일부터 11월 9일까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영상관에서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박정근 작가의 영상 작품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녀의 구술을 내레이션으로 한 7채널 영상 작품이다. 실사 영상, 애니메이션, 사운드스케이프 등을 통해 온평리 바닷가 근처에서 평생을 살아온 해녀의 증언을 토대로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담담하게 전달한다. 박 작가는 2021년부터 온평리 바다의 변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왔다. 이 작품의 특징은 '사운드스케이프'(소리와 풍경의 합성어)다. 인간에게는 닿지 않지만 바닷속 생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풍력발전기, 해양쓰레기가 돌에 부딪는 소리, 기계 소음 등을 채집해 영상에 담았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기간 관람시간은 이달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6시 45분, 10∼11월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다. 관람 인원은 1회 30명으로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차량 운행 제한조치가 일부 완화된 이후 지난달 한 달간 방문 차량과 방문객이 소폭 증가했다. 제주도는 차량 운행제한 완화 이후 지난달 한 달간 우도 내 대여 이륜차는 57대 증가하고, 방문 차량은 하루 평균 423대로 지난해(388대)보다 9%(35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방문객은 하루 평균 5220명으로 지난해(5120명)보다 2%(100명)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8건이 발생해 지난해(7건)보다 1건 늘었다. 도는 우도를 찾는 관광객과 차량 수가 크게 줄고 차량 운행 제한으로 여러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1년간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통행) 제한'을 완화했다. 이 기간 우도에서 6인승 이하 전세버스와 수소·전기 렌터카 운행, 대여용 이륜차(삼륜차·전동 킥보드·원동기 자전거 등) 신규 등록·영업이 가능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차량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한 달간 제주동부경찰서,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우도 교통안전 지도·단속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는 최근 우도 한 업체가 무등록 전동카트를 관광객에게 대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과 합동 점검한 결과 법령 위반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 의
만차로 승차가 어려운 제주지역 일부 버스 노선에 맞춤형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관광객 증가로 202번과 111번 노선의 만차가 빈번해지자,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4번 노선을 신설하고 111-1번 운행을 증편한다고 4일 밝혔다. 버스 202-4번은 서일주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202번의 만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됐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동과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을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202-4번 출발 시간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35분·3시 15분·5시 35분·6시이고, 애월읍 한담동에서는 오후 3시 45분·4시 15분·6시 50분·7시 10분이다. 버스 111-1번은 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노선이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11시 10분, 성산항에서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5시 20분 각각 추가로 출발한다. 자세한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s://bus.jeju.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이번 맞춤형 버스의 만차 해소 효과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른 노선도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시간에 승객이 몰려 만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24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개막해 2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제주여민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제주여성영화제는 '우리는 다른 길을 딛고, 올라'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3개국의 작품 39편이 상영된다. 21편 작품 관계자들이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GV), 집담회, 스페셜 토크, 관객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신진 여성 창작자를 위한 단편 경선 '요망진당선작' 본선 진출작 10편이 상영된다. 관객 심사단과 심사위원단이 함께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28일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개막작은 이은정 감독의 '숨비소리'로, 제주 여성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제의 비경쟁 공모전인 '제주지역 작품 초청공모' 선정작이기도 하다. 폐막작으로는 윤한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핑크문'이 선정됐다. 영화제는 개막 공연, 트레일러 상영, 시상식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후원권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4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덱스터'(deXter)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 덱스터는 디지털 기반 무역 지원 사무소다. 수출을 희망하는 제주 기업이면 디지털 기반 무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주요 서비스는 수출상품 콘텐츠(사진·동영상) 제작 및 바이코리아(buyKOREA) 상품 등록,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유망 바이어 발굴 지원, 지역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무역창업 교육 등이다. 특히 제주디자인스튜디오의 제품 촬영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상공인은 해당 촬영물을 덱스터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의욕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무역 지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덱스터 개소로 도민 누구나 무역과 수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총 수출액은 1억6052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