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음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5개 언어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외식업체 52곳에 다국어 큐알(QR)코드 메뉴판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을 고려해 메뉴는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 점포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국어로 번역된 메뉴를 바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지난 2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상인회와 사업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메뉴 촬영과 다국어 번역작업을 거쳐 현장 설치까지 마쳤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다국어 QR코드 메뉴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장 이용 문턱을 낮추고 상인과의 소통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도내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그물과 낚싯줄 등 폐어구가 감긴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앞바다에서 헤엄치던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폐어구가 걸린 것이 확인됐다. 앞서 '행운'은 지난해 11월 4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길이 60∼70㎝의 폐어구가 꼬리에 감긴 것이 처음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초기 발견 당시부터 지난 3월 26일까지는 굵고 짧은 밧줄만 꼬리에 감겨있었지만 이후 추가로 더 걸려든 모습이다.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와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초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몸에 폐그물 등이 감긴 채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은 지난 5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6차례에 걸쳐 '종달'의 구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오 감독은 "해양쓰레기가 심각해지면서 제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해양 생물들이 커다란 위협을 받고
제주동여중이 9일 오후 체육관에서 노후된 사격 훈련시설을 개축한 공기권총 전용 '한솔사격장' 개관식을 열었다. 한솔사격장은 1999년 연면적 153.5㎡의 강판 경량 철골조로 지어진 이후 건물이 낡고, 공간이 좁아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 16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한솔사격장을 개축했다. 사격장은 지상 2층, 연면적 455.36㎡ 규모로 10레인 사격장 1실과 체육실 1실, 화장실 등을 갖췄다. 특히 선수 개별 기록 관리와 실시간 성적 분석이 가능한 중앙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선수 개별 기록 결산은 수기로 이뤄져 왔다. 현재 제주동여중 사격부는 공기권총 종목을 훈련하고 있다. 지도교사와 지도자 각 1명과 선수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지역 교육계 인사,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오선 지도자는 "이전에는 공기권총을 쏘면 소리 울림이 심했는데 지금은 전국대회 규격 사격장에서 쏜 것과 같은 소리가 난다"며 "선수별 점수를 실시간
제주시 원도심 중앙지하상가 내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중앙지하상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열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숨비마루는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마련됐다. 도 소상공인과,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 등 관련 부서와 상인회, 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협업해 공간 확보부터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에 이르기까지 약 4개월 만에 숨비마루의 문을 열게 됐다. 숨비마루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 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NFT로 발행해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권 도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제주가 쓰레기 처리문제로 난맥상에 빠졌다.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도에 지원사업 이행을 요구하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봉쇄한 지 사흘째다. 결국 폐기물을 도외로 반출해 처리하기에 이르렀다. 제주도는 마을과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법적·행정적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되지 못한 제주시 지역 가연성 폐기물은 도내 민간업체를 통해 다른 지방으로 보내 처리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민간업체 활용 처리량은 207t이며, 미처리량은 262t이다. 공공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민간업체로 보내면 폐기물 봉투를 개봉해 재활용품 선별 작업 후 압축 포장해 다른 지방으로 반출하게 된다. 이렇게 처리하는 비용이 하루 1억1000여만원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하루 55t 발생하는 서귀포 지역 가연성 폐기물은 서귀포시 색달 광역소각시설에서 처리 중이다. 재활용품은 동복리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장)에서 정상 처리되고 있다. 다만 민간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해 처리하던 폐기물이 각 업체에 쌓이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전 제주시 서광로 연강참병원 1층에서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병원형 '해봄Wee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해봄Wee센터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게 진단·상담·치료·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입원 치유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입원 가능한 병원이 부족하거나 치료 과정 중 수업일수 부족으로 학업 중단이 발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생 맞춤형 회복과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원은 20명 이내. 입원 기간은 기본 3개월이다. 필요할 경우 3개월 더 입원할 수 있다. 치료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교육청의 '정서 위기 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1인당 연간 외래진료비 최대 70만원, 입원비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봄Wee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센터장과 부센터장, 상담실장,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행정담당자 등 7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상담실장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등 4명은 상근 인력으로 배치돼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일상생활 적응을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내년 10월 16~22일 도내 75개 경기장에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를, 내년 9월 11~16일 40개 경기장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 18개국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경기를 펼친다.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는 1998년(79회), 2002년(83회), 2014년(95회)에 이어 네 번째로, 12년 만에 제주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특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내년 9월 11~16일 4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선수와 임원 1만여 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후 열리는 경우가 많아 국민 참여와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장애인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일으킨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여는 방안을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의해 내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전국체육대회보다 5주 앞서 열기로 했다. 도는 양 대회의 성공을 위해 모두 1000억원을 투입해 경기장 개·보수, 장애인 편의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농아인을 대상으로 ‘재난문자 실시간 수어 영상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다. 이번 서비스는 재난 발생시 문자로 발송되는 재난안전문자의 내용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어 영상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재난문자의 내용을 자동 분석하고, 이를 수어로 변환해 송출함으로써 농아인들이 긴급 상황에서도 문자 해독 없이 수어 영상만으로 재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2022년부터 발송되고 있던 기존의 재난수어영상은 재난 종류별로 녹화됐던 행동요령 수어영상을 송출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 재난종류, 발생시간, 발생지역 등 재난 발생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될 예정이다. 도는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에 앞서 오는 14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제14회 제주농아인문화 페스티벌에서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주도 농아인과 도민 등 약 8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홍보부스를 설치해 재난문자의 실시간 수어 변환 시연과 농아인들에게 이용방법 안내, 서비스 기대 효과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재
지난 봄철 제주는 기온 변동폭이 커 변덕스러웠다.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5년 봄철(3∼5월) 제주도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이 14.4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고, 역대 네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 0.8도 낮았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순위는 지점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순위다. 기온 변동 폭을 보면 3월 12.2도, 4월 9.1도로 단기간에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발생하며 기온 변동이 컸다. 3월 하순 제주도 평균기온은 13.2도로 역대 7위를 기록했다. 4월 중순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사흘 만에 큰 폭(9.1도)으로 상승했다. 4월 중순 평균기온은 15.6도로 역대 7위에 올랐다. 5월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17.5도를 기록,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5월 초순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돼 이 기간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 16.1도 대비 1.4도 낮은 15.6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위 값이다. 기상청은 봄철 기온 변덕의 원인으로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 때문이라고 분석했
8월부터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에서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이용해 배달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먹깨비 등 9개 기관과 ‘용기 있는 주문,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9개 기관은 우아한형제들, 먹깨비, 잇그린, 제주티더블류에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푸드라인제주본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이다. 도는 오는 8월부터 거주·사무 인구가 많은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과 먹깨비 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주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배달받은 후에는 전용 가방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반납 신청을 할 수 있다. 반납 신청된 다회용기 전용 가방은 배달 라이더가 회수한다. 반납된 용기와 가방은 환경부 기준을 통과한 전문 세척업체에서 위생적으로 세척된 뒤 재사용된다. 도는 참여 매장에 다회용기를 무상 제공한다. 소비자들에게는 다회용기 주문 1건당 1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소비자 참여 유도
구강암을 앓아 입을 다물 수도 없었던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사체로 발견됐다. 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김병엽 교수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턱이는 숨지기 전 날에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활동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턱이는 2019년 발견 당시 주둥이가 틀어진 채 닫지 못해 혀가 돌출되는 등 기형 형태여서 '턱이'로 이름지어졌다. 오 감독 등의 추적 연구 결과 턱이는 7년간 생존을 위해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 양어장 근처에서 비교적 잡기 쉬우면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 먹이로 살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인 경우 턱의 기능이 상실된 턱이로서는 이빨로 절단할 수 없어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턱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래류는 보통 암에 걸리지 않고 인간이 걸리는 뇌졸증이나 혈액순환 관련 질병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처 치유능력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 감독은 "7년 전 발견 당시에도 구강암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상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가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4일 제주도 따르면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www.jjaiff.kr)'이 오는 8~10일 3일간 제주문예회관과 비인(BeIN;)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AI영화제, AI&ART 포럼, 글로벌 AI 아트교육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이번 AI영화제 공모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210편이 출품됐다.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18편이 선정됐다. 대상은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Eliott HOURLIER) 감독의 '에볼루션(Evolution)'이 차지했다. 인류의 확장으로 파괴된 자연에서 오락거리로 전락한 사이버네틱 동물 왕국 속에서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고릴라의 고향으로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주의 전통 품앗이 문화인 '수눌음'의 공동체 정신을 다룬 '렛츠 수눌음'은 픽션 부문 최우수상, 제주도민 제작진이 해녀 어머니 이야기로 만든 '코지(COZI)'가 논픽션 부문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8일 개막식은 제주 AI 아나운서 '제이나'가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대상작을 비롯해 제주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