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번 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24년 8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8로 지난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가 100.8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 폭은 작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여전히 장기적인 비관적 전망이 다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가지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장기 평균치(2023년 1~12월)를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의 6가지 지수 중에서 현재 생활형편과 생활형편 전망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 전망과 현재 경기판단 지수도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수입 전망은 전월 대비 2포인트, 향후 경기전망은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6개월 전후의 경제상황을 비교했을 때 현재 경기판단(69), 향후 경기전망(80), 취업기회 전망(80), 금리수준 전망(90) 등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제주근해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법인(legal person)의 지위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연내 발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포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도는 하반기 정기국회에 맞춰 정책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내 법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태법인은 자연환경에 법인격을 부여, 강력한 보호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법인격을 갖추면 기업이 국가·개인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듯 동식물도 후견인이나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주체가 된다. 해외에서는 2010년을 전후로 자연에 권리를 부여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터전인 왕거누이강, 스페인 지중해 석호(바다와 강이 만나는 연안에 형성된 호수)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가 부여된 사례가 있다. 또 에콰도르는 2008년 세계 최초로 헌법에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했고, 볼리비아는 2010년 자연의 권리를 존중하는 '어머니의 대지법'을 제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동물원에 갇힌 오랑우탄 산드라를
국제 정세 불안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유류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기간을 추가로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당초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10월까지 추가 연장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대해 20%,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해 각각 30%의 유류세 인하를 지속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등 관련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이번 유류세 인하 연장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국내외 유류 가격의 불확실성과 국내 물가 동향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리터당 174원, LPG부탄은 리터당 61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이달 18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17원,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67원이다.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이 가격대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 =김영호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지나간 뒤에도 무더위가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4도, 서귀포(남부) 27.8도, 고산(서부) 27.5도, 성산(동부) 28.0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46일, 서귀포 39일, 성산 37일, 고산 32일 등이다. 특히 제주(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37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밤사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지난 20일부터 21일 아침 6시 1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160㎜, 진달래밭에 132㎜의 비가 쏟아졌다. 다만 해안지역은 서귀포 14.9㎜, 성산 11㎜, 고산 5.8㎜, 제주 4.7㎜ 등으로 산간과 편차를 보이기도 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어제 한라산 삼각봉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쳤다. 이번 태풍은 대만
제주대병원이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상임감사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20명이 지원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21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이달 5일 마감된 상임감사 임용후보자 공모에 전국에서 20명이 응모했다. 병원 개원 이래 최대 지원 규모다. 통상적으로 상임감사 공모에 10명 남짓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병원 내부에서도 이번 공모에 대한 의아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상임감사는 병원의 재산 상황과 회계, 업무, 정관 규정 이행 여부를 감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결격사유가 없는 인물이 임용될 수 있다. 국립대병원의 상임감사는 주로 정부 성향의 인사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아 '코드 인사' 자리로도 알려져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나 공무원연금공단의 상임감사 자리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다. 비록 대학병원에서의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과거에도 비전문가가 상임감사로 임명된 사례가 있었다. 상임감사의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약 1억원이다. 제주대병원은 현재 적자 누적으로 인해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내부를 견제하고 조직 내 부조리를 바로잡을 상임감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28일 예정된 병원 이사회
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해안가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를 무시하고 포구에서 물놀이 하던 20대가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이 남성은 구조된 상태였다.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제주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20일 오전 11시부터 해안가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예방 관리 강화에 나섰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19 표본감시 결과 누적 감염 환자는 전체 690명에 달했다. 특히 7월 들어 코로나19 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해 28주 차(7월 7일~7월 13일)에는 15명이던 환자수가 31주 차(7월 28일~8월 3일) 67명으로 늘었다. 이는 한 달 새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달 32주차(8월 4일~10일)에는 5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전체 감염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60.9%를 차지해 코로나19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한 요양원에서는 전체 입소자와 종사자의 30%에 해당하는 6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는 20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수 점검은 125개 시설을 대상으로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계획됐다. 전수 점검에는 11팀 94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또 고위험군의 안정적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한 선거사무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 선거운동 대가로 선거사무원에게 법정 수당·실비가 넘는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 A씨를 19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모 후보의 선거사무원 A씨는 다른 선거사무원 2명에게 개인차량 사용에 대한 유류비 등 명목으로 48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이를 법정 수당과 실비 한도를 초과한 불법 행위로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35조 제3항에 따르면 수당이나 실비 외에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선거사무관계자에게 수당 등을 초과해 제공하는 등의 행위는 선거운동의 자유와 공정을 해치는 위법행위다"며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인해 제주 전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낮 2시부터 제주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리고 제주 서부 앞바다에 이미 내려진 태풍주의보는 북부, 남부, 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로 확대됐다. 현재 남쪽 먼 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5시쯤 서부 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 근처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한라산 삼각봉에서는 34mm, 윗세오름에서는 30.5mm, 중문에서는 11mm의 일 강수량이 기록됐다. 태풍의 근접으로 인해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것으로 예보했다. 육상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해상에서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3시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9m의 세력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120km 해상을 지나 목포 방향으로
제주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연구원 내부에서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일부 연구원들은 재임용 탈락의 압박과 과도한 업무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제주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선임연구위원 A씨가 출근 준비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고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또 다른 연구직원들도 장기 병가를 내며 안면신경마비와 우울증 등의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연구원 내부에서는 신임 원장 취임 이후 재임용 규정이 강화돼 이로 인해 연구직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연구직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을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재임용 탈락이 결정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연구직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쓰러지기 전날에는 용역심의위원회의 재심의가 예정돼 있었다. 이로 인해 A씨가 재임용 탈락의 압박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구원은 A씨의 재임용 탈락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같은 분야의 부연구위원
제주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접근에 따라 20일 오전 11시부터 도내 모든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에 있는 주민, 관광객, 낚시객 등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과 이에 포함된 제주올레길, 제주 서부지역 해수욕장 등에서 주민과 관광객, 낚시객, 연안체험 활동객의 접근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법에 의거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시설 관계자, 선박 결박 등 안전 조치 활동 관계자는 예외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청 20개 실국단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지붕, 가로수, 전신주, 비닐하우스, 양식장 시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태풍이 제주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하천 주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재난문자와 마을 단위 예보·경보 시설, SNS 등을 통해 전달되는 도민 행동 요령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초속 19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20일 오전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7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후 3시에는 서귀포시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서귀포시가 오후 5시, 제주시가 오후 6시로 예상된다. 이 때 태풍은 90km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계속 북상해 21일 새벽에는 목포 남서쪽 약 100km 해상에 도달한다. 이때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20일과 21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 일부 지역은 100mm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은 순간풍속 20m/s 내외, 산지에서는 30m/s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도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 갯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