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국인에 의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범죄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를 넘어서면서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는 모두 2917명이다. 이 가운데 1941명이 중국인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5%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발생한 사건으론 지난 24일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중국인 4명을 긴급체포하고, 피해자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제주시 한 주택에서 중국인 6명이 동포를 집단 폭행한 후 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연이어 발생하는 중국인 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와 투자이민제도가 외국인 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조배숙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은 "제주에서 중국인 관련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무사증 제도와 투자이민제도 등
제주에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임시관리번호 아동'에 대한 소재 파악이 모두 완료됐다. 제주경찰청은 26일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출생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임시관리번호 아동 3명의 행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시가 임시관리번호 아동 29명 중 연락이 닿지 않는 3명의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하면서 조사가 진행됐다. 임시관리번호는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예방접종 대상 아동에게 발급되는 13자리 번호다. 예방접종 후 비용 상환 등을 위해 보건소에서 제한적으로 부여된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출생한 신생아에게는 임시신생아 번호가 부여된다. 1개월 내 출생신고가 이루어지면 해당 번호가 주민등록번호로 전환된다. 그러나 출생신고가 기한 내 이루어지지 않고 보건소를 방문한 경우, 임시신생아 번호 대신 임시관리번호가 부여된다. 정부는 출생 미신고 아동이 학대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전국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조사 대상이 임시신생아 번호를 부여받은 아동에 한정되면서 임시관리번호로 관리되는 아동은 포함되지 않아 새로운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각 지자체에 임시관리번호 아동의 출생신고
제주 사수도를 비롯한 국경 도서지역이 해양영토 주권 강화를 위해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제주시 추자면 사수도를 포함한 영해기선 기점 12곳과 서해 5도를 비롯한 국경 도서지역 17곳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국토 외곽 지역의 섬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10년 만이다. 국토부는 내륙과 멀어 관리가 어려운 사수도 등 영해기선 기점 12곳에 대해 허가구역 지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행정구역인 ‘리’ 단위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된 제주 사수도의 면적은 6.1㎢다. 국경 도서지역에서 외국인의 토지 거래를 제한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본격적인 규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023년 10월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국방부와 국정원에 국방 목적상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요청권을 부여했다. 이를 근거로 국정원은 안보 관계 부처 의견을 수렴해 17개 국경 도서지역을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토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확정·고시했다. 이번 허가구역 지정은
제주의 한 냉동수산업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70대 남성 한명이 숨졌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수산물 냉동 가공업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남성 A씨는 암모니아 밸브폐쇄 작업 중 얼굴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스 누출 부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앞둔 기본설계가 시작되는 등 제2공항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기본설계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기본설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기본설계에는 모두 299억원이 투입된다. 용역 기간은 18개월로 내년 9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주식회사 유신을 선정했다.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환경영향평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는 다음 달 도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통해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제2공항 건설이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는 한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조류 충돌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기본설계 용역 과정에서 지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법 제364조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심의 권한은 도가 갖고 있다. 심의 후에는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도는
제주도개발공사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공식 후원하며 국제 행사 지원을 강화한다. 외교부는 25일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회의 지원을 위해 현대자동차, 제주도개발공사, 주식회사 세라젬 등 3개 기관과 협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다음달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 및 산하 회의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상회의까지 약 300차례 공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MOU를 체결한 기관들은 회의장 조성, 회의 운영, 교통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와 협력한다. 제주개발공사는 2010년 G20 정상회의 당시 제주삼다수를 지원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APEC 제1·2·3차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 회의,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제주),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삼다수를 공급한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3년 P4G 정상회의,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다수의 국제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깨끗한 물이 APEC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정상들과 주요 인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행사 지원을
제주에서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제주도내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원으로 2023년 3분기보다 약 2.66배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약 9.39배에 달해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다. 1948년 설립돼 1965년 국내 첫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유서 깊은 건설사인 삼부토건은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상환 실패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다. 이후 금융기관과 자율협약을 통해 7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하며 2015년 다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2017년 휴림로봇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한동안 주식 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제주도의회가 차고지증명제도의 적용 대상을 조정하고 일부 규정을 완화하는 조례 개정에 들어갔다. 중형자동차 중 1600cc 미만 차량, 소형·경형자동차, 저공해자동차(제1종), 장애인 차량, 다자녀 가구 소유 차량 1대 등을 추가로 차고지증명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5일 제주도 차고지증명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위원회 대안)을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에 김황국(국민의힘, 용담1·2동)·현지홍(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개정안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개정안을 병합해 조정한 것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차고지증명 제외 대상 차량의 조정이다. 기존 차고지증명 대상에서 제외됐던 일부 차량 기준을 개정하고, 중형자동차 중 1600cc 미만 차량, 소형·경형자동차, 저공해자동차(제1종), 장애인 차량, 다자녀 가구 소유 차량 1대 등을 추가로 차고지증명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기존 2019년 6월 30일 이전 등록된 중형 이상의 저공해자동차만 예외 적용되던 규정을 변경해 더 넓은 범위의 차량이 적용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차고지 증명서의 유효기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차고지증명서의 유효기
제주시내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 피살사건에 대해 경찰이 가상화폐 환전 거래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2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중국인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4일 오후 5시 10분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지인은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지인이 연락되지 않아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 발견 당시 A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사망한 상태였다. 신고 시각 5분 뒤인 오후 5시 15분 피의자 중 한 명인 30대 여성 1명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파출소에 자수했다. 이어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출국하려다 제주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호텔 카지노에서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이 피해자 A씨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달 초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모래사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습된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토끼섬 인근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인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애월 선적 근해 채낚기 어선 A호(32톤·승선원 7명)와 B호(29톤·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이 사고로 선원 15명 중 A호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B호 인도네시아 선원 등 3명이 사망했고, 실종 상태였던 A호 인도네시아 선원은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구조자는 11명,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지역언론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언론 발전 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제주도 지역언론 발전 지원 조례'에 근거한 것으로 도는 조례에 명시된 지역언론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은 제주 현안에 대한 기획취재·보도와 특집 프로그램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과 금액은 사업계획서와 예산 편성 적정성 등에 대한 검토 후 제주도 지역언론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다. 제주도 대변인실에 방문 또는 우편(등기) 신청하면 된다. 강재병 제주도 대변인은 "처음 시행하는 이번 지원사업에 도내 많은 언론사가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언론 경쟁력 제고와 건전한 발전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여행시장이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최장 9일간의 연휴에도 제주 주요 관광지는 한산한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 지표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행 관심도는 지난해 12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여행 계획률도 8포인트 감소한 93으로 나타났다. 여행 경험률은 7포인트 하락해 95를 기록했고, 여행비 지출액 지수 역시 113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여행비 지출 의향 지수는 2022년 135에서 지난달 79로 급감하며 국내 여행을 아예 계획하지 않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침체,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의 경제적 요인이 꼽히지만 장기 연휴에도 국내 관광지가 외면받고 해외여행이 증가한 것은 단순한 경기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 시장이 침체되는 동안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96만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