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공모가 제주 출신 인사들의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종 후보자 4명이 모두 제주 출신이다. 국민의힘 당직 경력 또는 대선 캠프 활동 이력을 내밀며 치열한 정치적 인맥 경쟁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JDC에 따르면 JDC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20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한 결과, 6명을 1차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후 26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 4명은 법조인과 제주 출신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중앙정치권과 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JDC 이사장 선임 과정이 단순한 기관 운영의 적임자 선발을 넘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인사 결정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JDC는 조만간 이들 4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위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1명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현 양영철 이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7일까지다. 그는 3년 전인 문재인 정부 말기 임명장을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있는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가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에 매각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자회사인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 주식회사(Cognita Holdings Limited·이하 코그니타)와 지난 20일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인허가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제인스는 코그니타에 NLCS Jeju의 자산, 계약, 부채 등의 학교 운영과 관련된 사항 일체를 넘기게 된다. JDC는 제주도와의 사전 협의 결과에 따라 NLCS Jeju 인근 다목적운동장 용지에 대해서는 코그니타에 임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목적운동장 부지는 제주도가 이 학교 설립 이전에 무상양여한 토지다. 코그니타는 NLCS Jeju를 넘겨받더라도 학교명, 학교 커리큘럼, 교직원의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코그니타는 제주도교육청에 설립자 변경 승인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다. 코그니타는 아시아, 유럽, 중동,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등에서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며 9만5000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학교 운영 그룹이다.
제주시에서 민간 대여 전기자전거 요금에 비해 대폭 저렴한 공공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시는 다음 달 4일부터 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공 전기자전거 서비스 운영사업을 본격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자전거 180대와 스테이션 22곳, 허브 280곳을 이용해 시민들이 자전거를 편리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공 전기자전거 서비스는 민간위탁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탁기관인 그리고(GreeGo)가 운영을 맡는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다. 스테이션이나 허브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공공 전기자전거 이용 요금은 기본요금 100원에 분당 90원으로 책정됐다. 1시간 이용 요금은 5500원 가량이다.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전기자전거는 기본요금 500원에 분당 140원 수준으로 1시간 이용시 8900원 가량을 내야하는데 비하면 제주시 공공 전기자전거 요금이 약 38% 저렴한 셈이다. 공공전기자전거 이용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GreeGo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 후 하면 된다. 자전거의 QR코드를 스캔하여 대여하고, 지정된 위치에 주차 후 잠금장치를 닫고 사진 촬영 후 반납하면 된다. 대여·반납 장소와 사용 가능 자전거는
제주도의회가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임시회를 폐회했다. 제주도의회는 27일 오후 제4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4·3특별위원회에서 채택해 상정된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에는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국제적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의회는 이외에도 환경도시위원회가 별도 대안으로 상정한 '제주도 차고지증명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대안)'을 가결했다. 앞서 환도위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제주도와 김황국 국민의힘 의원(용담1·2동), 현지홍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각각 발의한 '제주도 차고지증명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병합 심사한 끝에 3개 조례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별도 대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는 주소지에서 일정 거리 이내에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량 등록을 허가해주는 제도다. 환도위 대안은 경형·소형차와 제1종 저공해차량(전기·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빽햄' 가격 논란과 밀키트 원산지 문제에 이어 제주 감귤맥주 원재료 함량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감귤 농가와의 상생을 내세웠던 홍보와 달리 실제 감귤 함량이 미미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불카츠에서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은 제주 감귤농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홍보됐다. 그러나 감귤오름 한 캔(500㎖)에 함유된 감귤 착즙액은 0.032%(약 0.16㎖)다. 타사의 과일맥주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경 67~70㎜ 크기의 주스용 감귤 한 개에서 120~135㎖의 착즙액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평균 10만캔이 팔린다고 해도 실제 감귤 사용량은 15㎏에 불과하다. 당초 홍보 내용과 달리 감귤 농가와의 상생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 맥주를 출시하며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제주산 감귤을 활용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제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원재료 함량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실제 감귤 사용량이 상생 취지를 살릴
중산간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제주도가 제출한 '도시지역 외 지역에서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 변경 동의안'을 이날 본회의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이 상정 보류의 이유로 제시됐다. 도가 추진한 이번 변경안은 중산간 지역을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구역은 평화로, 산록도로, 남조로, 서성로, 비자림로를 경계로 하는 한라산 방향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이 제한된다. 유원지, 태양광 및 풍력발전시설, 유통업무시설, 유류 저장 및 송유시설, 도축장, 폐차장 등의 도시계획시설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 2층을 초과하는 건축물의 신축도 금지된다. 2구역은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1구역을 제외한 해발 300m 이상의 지역이다. 주거형 및 특정 지구단위계획이 제한된다.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중 골프장이 포함된 사업과 첨단산업을 제외한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유원지, 유통업무시설, 유류 저장 및 송유시설, 도축장, 폐
이스타항공이 제주~부산 하늘길에 정기편을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하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다음 달 30일부터 제주~부산 노선을 하루 왕복 4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김포~부산, 부산~타오위안 노선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들어 부산~오키나와, 부산~구마모토, 부산~치앙마이 등으로 취항지를 확대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제주~부산 노선 취항으로 공급 좌석이 늘어나면서 제주 도민들의 부산행이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지난해 연북로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올해 더욱 확대해 추진한다. 제주시는 오는 4월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첫 행사를 열고, 이후 두 차례 더 열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4월 26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출발해 관덕정을 거쳐 다시 탑동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같은 주 금요일인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도는 지구의 날 취지를 살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마련했다. 또 행사 당일이 탑동광장 인근 대형마트의 휴무일과 겹쳐 해당 마트의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걷기 구간은 탑동광장을 출발해 탑동 해안로와 탑동로를 따라 서문사거리까지 이동한 후, 관덕로를 지나 관덕정 앞을 거친다. 이후 중앙사거리에서 다시 탑동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산지천으로 방향을 틀어 산지천을 둘러본 뒤 탐라문화광장에서
하준영 제주지방경찰청 치안정보과 광역정보팀장(45)이 총경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27일 하준영 광역정보팀장을 비롯한 경정 104명을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하준영 팀장은 경찰대(18기)를 나와 2002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제주서부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제주지방경찰청 외사과 외사정보계장, 공공안녕정보과 정보분석계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총경은 시·도경찰청 과장급 또는 일선 경찰서장급 직위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도심 곳곳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지쿠'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제주도가 탄소중립 실현과 대중교통 혁신을 목표로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포한 이후 공직자들도 솔선수범하며 자전거 이용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지난 25일 아침 출근 시간, 제주시 삼도동 이마트 인근을 찾았다. 버스정류장 옆에는 녹색 계열의 공유 전기자전거 '지쿠'가 세워져 있었다. 도로 한편과 인도 가장자리, 심지어 횡단보도 입구까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취지는 좋죠. 자전거 타면 차가 줄어들고 탄소중립에도 도움 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아무 데나 세워두면 보행자 입장에선 난감해질 때가 많아요." 출근 길 만난 도민 박모씨의 말이다. 박씨는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자전거가 떡하니 놓여 있어 지나다닐 때 혼란스러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현재 제주도의 공유 전기자전거는 별도의 거치대가 없다. 이용자들은 인도 한쪽이나 버스정류장 근처 등 빈 공간에 자전거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보행자의 통행이 방해되거나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이 막히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자전거 운
제주도의 버스요금 인상 추진에 대해 정의당 제주도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 버스요금 인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도당은 "부자 감세가 시행됐음에도 민생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며 "물가와 이자가 급등해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이유로 버스요금을 인상하면 결국 민생은 더욱 파탄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버스회사는 이미 준공영제 시행으로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까지 인상하는 것은 사실상 이중과세와 다름없다"며 "결국 도민들은 간접세 부담을 더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인상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도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은 대개 힘든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라며 "제주도는 이들의 주머니를 터는 수탈적 행정을 멈추고, 도민들의 세금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 3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근 '도 버스 요금체계 개선 방안 용역'에서는 요금 조정안으로 1500원(16개 시도 평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고령화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제주에서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생존자는 단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금을 받는 강제동원 피해자는 지난달 1일 기준 전국적으로 64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에 거주하는 생존 피해자는 2명에 불과해 지역 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행정안전부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2008년부터 생존 피해자들에게 연간 80만원의 의료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존 피해자 수를 추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생존 피해자는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9938명이던 지원 대상자는 2023년 1264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640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생존 피해자 중 최연소자는 86세, 최고령자는 109세다. 100세 이상 초고령자는 172명에 달한다. 생존 피해자가 급감한 이유는 강제동원 당시 일본 본토나 사할린, 동남아 등으로 동원된 피해자들이 많았으나 대부분 고령으로 별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단체인 이국언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