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언론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건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현길호 제주도의원은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언론 발전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조례는 지역 언론의 발전기반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주민의 알권리 충족, 사회적 약자의 권익향상 등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통해 지역발전과 도민복리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는 도지사와 지역언론 및 언론인의 책무를 규정하고 지역언론발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마련하며 지역언론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현길호 의원은 "지역 언론의 전문성과 공공성 강화 등 자립적 성장을 지원하는 조례를 마련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비판과 대안제시, 갈등사안에서 공론의 장 마련 등 지역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에서 전기차와 개인이동장치(PM)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포비아'(전기차에 대한 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와 빌딩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22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인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556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지하주차 금지 움직임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4%(2499명)가 ‘전기차 주차 구역 별도 지정 등의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중 43%(2417명)는 전기차 화재의 경우 진압 어려움 등으로 피해가 큰 만큼 ‘지하주차장 주차를 전면 금지시켜야 된다’라면서 지하주차장 주차 금지 움직임에 동조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87% 응답자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구역 별도 지정’과 ‘주차금지’ 등 규제 마련에 의견을 함께한 셈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진압 어려움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규제는 과도하며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1%(617명)에 그쳤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화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된 여관에서 백골화된 사체가 발견됐다. 22일 제주시청, 오라동 주민센터,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제주시 모 여관 방에서 백골화된 7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2019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진료 기록이 2019년 3월에 끊긴 점과 방 안에 남아 있는 달력의 표기 등을 근거로 추정했다.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된 여관은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아 여전히 숙박업 면허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사실상 건물은 방치돼 있었다. 올해 4월에도 제주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시의 한 여관 건물에서 백골화된 70대 남성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여관은 2021년 상반기에 폐업 신고가 됐다. 하지만 B씨는 2019년부터 장기 투숙 중이었다. 그의 시신은 4월 12일 건물주가 지인에게 청소를 의뢰하면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이와 유사하게 A씨도 기초연금 대상자로 매달 30만원씩 급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시는 2022년경 이 지급을 중단했다. 행정시가 주소지로 몇 차례 방문했지만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여관 건물의 관리인에게 호실 개
다방 손님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카드를 훔쳐 금목걸이 등을 산 40대 다방 종업원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2일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다수 있고, 이번만 해도 여러 사건이 병합돼 있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다방 종업원이던 A씨는 지난 5월 2일 손님으로 온 남성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섞은 음료를 몰래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현금 20만원과 카드를 훔쳐 금목걸이와 옷 등 250여만원 상당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함께 술을 마시던 다른 피해자가 잠든 틈을 이용해 휴대전화와 카드를 훔치고, 훔친 카드를 사용해 29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A씨는 제주공항 카페에서 사람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외투와 외투 안 지갑, 이어폰 등을 훔친 혐의도 있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서귀포시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5곳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강화된다. 서귀포시는 다음달 2일부터 서광초, 흥산초, 시흥초, 온평초, 가마초 등 5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새로운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장비를 추가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해 1월부터 행정예고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하고 6월에는 1억 1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인단속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내 45개 초등학교 중 40곳에 고정식 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파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학교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 장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어린이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들이 올바르게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서귀포시의 동지역 주·정차 단속시간은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읍면지역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휴일에는 전 지역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속이 이루어진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시 30분까지는 단속이 유예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인 관광객을 감금하고 바가지를 씌워 계산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종업원 3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홍은표)는 22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2)와 불구속 기소된 B씨(21·여), C씨(26)에 대한 첫 공판 및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주범인 A씨에게 징역 6년, 공범 B씨에게 징역 1년, C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공동으로 강도 행위를 저지른 점과 이로 인해 제주 관광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힌 점을 강조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서귀포시의 유흥주점에서 술값을 두고 항의한 중국인 관광객 D씨를 3시간 30분가량 감금했다. 또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값 200만원을 600만원으로 부풀려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업주로부터 돈을 어떻게든 받아내라는 지시를 받아 B씨와 C씨에게 범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주범 A씨는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5일에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
만취상태에서 운전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49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사거리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조형섭 전 제주반도체 대표이사가 제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2일 집무실에서 조형섭 전 제주반도체 대표이사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그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반도체는 2005년 1월 서울에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고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도 1호 기업이다. 2015년부터 제주 수출품목 1위를 달성한 이래 올해 7월에는 제주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제주반도체는 2005년부터 19년간 제주대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전자공학과 및 통신공학과 졸업생과 제주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인재 양성에도 큰 힘을 보탰다. 조형섭 전 대표는 지난 5월 배우자인 이숙연 대법관과 함께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또 올해 7월 19억 원 상당(2000주)의 보유주식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오 지사는 "제주 수출증대와 지역인재 육성·채용 등 지역 환원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전체 2384명이다. 이 중 도외인은 2235명, 해외동포는 24명, 외국인은 125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 베이징 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 또래 학생들과 함께 제주를 관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중국 베이징시 동성구 교육위원회 소속 학교 고등학생 대표단 21명(학생 19명, 인솔자 3명)이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제주와 베이징 학생 상호 교류 프로그램의 일부다. 지난 6월 제주 학생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해 제166중학교·제27중학교 학생들과 우호 교류를 다진 데 이어 이번에는 베이징 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한다. 베이징 학생 대표단은 대정고와 서귀포여고를 방문해 수업에 참가하고 학교급식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한다. 제주 학생 가정 홈스테이 체험, 자연유산과 박물관 탐방 등 제주의 정과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진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베이징 학생들에게 제주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양국 학생들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글로벌 교류를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한 수협에서 수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6)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였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수협 보조금 계좌에서 전체 55차례에 걸쳐 약 6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협 명의로 된 영수증을 위조해 행정당국에 제출, 보조금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꾸민 혐의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A씨는 다른 직원이 관리하는 보조금 통장에서 11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횡령한 금액을 보조금 정산 시점에 다시 넣는 등의 방법으로 내부 직원들을 속여 왔다"고 진술했다. A씨 측은 대부분의 횡령 금액을 변제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A씨의 자수가 수협 감사가 시작된 후 소문이 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진정한 자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법정에서 "10년 넘게 함께 일한 동료들을 배신해 죄송하며, 관련 공무원들에게도 죄송하다"며 "죄를
자신이 살던 집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들을 위협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저녁 8시 50분 자신이 살던 제주시 한 주택에서 흉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휘둘러 이 곳을 지나던 행인 4명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다친 행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에서 발생한 일명 '킥라니'(킥보드와 고라니를 합친 단어)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20세 이하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2022년부터 이달까지 서귀포시에서 보고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전체 19건이다. 이 중 11건(57%)은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연루된 사고였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만 16세 이상부터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면허 인증 절차의 부실한 관리로 인해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헬멧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인도 주행 등 여러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치경찰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귀포시 일대의 주요 지점에서 집중 홍보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전동 킥보드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순호 제주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이륜차는 경미한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홍보와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