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이 생활폐기물 처리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해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19일 생활폐기물 처리업 허가 범위를 기존 시·군·구 단위에서 시·도 단위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계의 신규 허가가 극히 제한적이다. 평균 업력이 길어 업체 간 실질적인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입찰 과정에서 단독 참여 사례가 많고, 두 곳 이상이 참여하더라도 권역을 나눠 사실상 1대 1 구도로 낙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업계의 혁신 동력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폐기물 처리 분야에서도 경쟁을 통해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높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요소가 도입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 스타트업 지원 연구모임 '유니콘팜'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그린테크 스타트업들이 생활폐기물 처리 시장에 참여해 혁신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제주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8일 오후 9시 3분 제주시 이도2동 한 식당에 SUV 차량이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식당 유리창과 내부 책상, 의자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사고 당시 식당 영업이 끝난 시간대라 안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본격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항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19일부터 KAC공항서비스와 남부공항서비스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파업이 진행되지만 항공기 운항 안전과 정상 운영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주도하는 단체행동이다. 현행 3조 2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노동시간 단축, 인력 충원, 모·자회사 간 불공정 계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예고됐다. 제주공항에서는 자회사 인원의 약 10~20%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조류 퇴치, 탑승교 운영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업무 종사자는 파업이 불가능하다"며 "청소 등 일부 업무 공백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영 차질을 막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자회사 파업에 대비해 전국 공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정부·항공사·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안내 요원 확충, 현장 안내문·배너 배치,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등으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공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공기
제주도내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교사들이 민원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사건이 잇따랐지만 정작 도내 공무원들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제주도청 본청과 시청 일부 부서, 민원실을 제외하고는 일반 부서나 산하기관, 유관기관에는 자동녹취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민원은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경찰 협력 체계로 대응할 수 있지만 전화 민원은 공무원 개인이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도내 공무원 A씨는 "민원인이 전화를 걸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가에 월급 받는 사람이 국민을 상대로 거절할 수 있냐, 상위 부서장을 연결하라, 이름이 뭐냐, 인권위에 진정을 넣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민원인이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막는다'며 고소를 협박했고, 결국 경찰서에 진정서까지 제출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에서 접수된 민원성 형사 고소·고발 건수는 약 2만5000건으로 인구 10만명당 3623건에 달한다. 전국 평균(10만명당 881건)의 4배가 넘는 수
제주도가 최근 기초자치단체 설치 홍보 과정에서 전단지와 물품이 함께 배포된 사실이 논란이 되자 민간위탁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제주도는 18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사안은 지방분권제주도민행동본부가 위탁 수행 중인 사업 과정에서 적정성 검토가 미흡했던 사례"라며 "앞으로는 수탁기관 홍보활동 전반에 대해 사전 협의 시스템을 의무화하고, 정기 점검을 통해 사업 목적에서 벗어난 활동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분권제주도민행동본부는 2017년 출범한 비영리단체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제주특별자치분권운동 추진사업'을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배포된 홍보물은 지난 3월 제작된 것이다. QR코드를 통해 주민투표 촉구 서명 페이지로 연결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제주도는 "해당 QR코드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제출된 서명부와 관련된 것으로 홍보물 제작 시점에서는 이미 종료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홍보 과정에서 양말 세트 등 물품이 제공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례에 따라 홍보활동 지원은 가능하지만 물품 성격과 배포 방식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부족했다"며 "정책 목적과 수단 간 부조화를 바로잡기 위해 관리
제주지역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상인을 살해하고 거액의 현금과 카지노 칩을 빼앗은 중국인 여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강도살인과 범죄수익 은닉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중국인 여성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B씨(30대·여)와 C씨(40대·남)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이 내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 거래를 위해 찾아온 중국인 환전상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 8500만원과 카지노 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카지노 도박으로 수억원대 빚을 지고 여권까지 담보로 잡히자 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A씨는 훔친 현금과 카지노 칩이 든 가방을 공범들에게 건넸고, 공범들은 이를 다른 중국 환전상에게 전달해 중국 계좌로 송금받았다. A씨는 범행 직후 서귀포시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공범 B씨와 C씨는 출국을 시도하다 제주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말다툼 도중 피해자가 먼저 흉기를 휘둘러 이를 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
제주 청년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 '청년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0일 '제주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제주콘텐츠진흥원 BeIN;비인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식 기념식은 오후 5시다. 올해 행사는 토크콘서트와 정책 홍보 부스,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청년들에게 풍성한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글로벌을 향한 제주청년의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진행하는 토크콘서트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이번 강연은 국제적 시각에서 제주 청년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진로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도 운영된다. 일자리·복지·주거 등 생활 밀접형 정책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비롯해 인생네컷 촬영, 청년 체력 측정, 퍼스널컬러 진단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일부 부스에서는 경품 추첨도 진행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공연 무대에는 청년층의 공감을 얻고 있는 밴드 '엔분의일(1/N)'이 '우리 젊음을 나눠 먹자'를 주제로 무대를 꾸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제히 항공권 초특가 경쟁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여행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반복되는 가격 인하 경쟁과 장거리 노선 부진 탓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김포발 제주행 편도 항공권을 3900원에 내놨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같은 노선을 4000원에 판매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어부산은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이달 출발 항공권에 대해 최대 7%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국제선도 마찬가지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28일까지 미주·동남아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85%까지 가격을 낮췄고,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역시 일본·발리 등 노선을 중심으로 할인 경쟁에 동참했다. 업계는 이번 연휴 프로모션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추석 기간 항공 수요가 몰리면서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16% 늘었지만 출국자는 3% 증가에 그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정부 주도의 '국제한반도포럼(GKF)'과 성격이 겹치면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한 두 포럼이 유사한 의제를 다루면서 사실상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공존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2025 국제한반도포럼'을 개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창설을 공식화한 뒤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기존 ‘한반도국제포럼’을 확대 개편해 국제회의로 발전시킨 것이다. 올해 한반도포럼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석학과 전직 외교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한 영국대사, 제임스 히난 유엔인권사무소 한국대표, 피터 셈네비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 등이 연사로 나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전략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시급하다"며 '평화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제주포럼의 정체성과 위상이다. 제주포럼은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출범해 동북아 평화와 협력 방안을 다자적으로 모색하는 국제회의로 자리 잡았다. 외
제주도가 받지 못한 상하수도 요금이 45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원인자 부담금 취소, 체납 장기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8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이월 미수납액은 모두 499억53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원인자부담금 부과 자체가 취소된 43억2900만원을 제외한 실질 정리 대상액은 456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하수도 요금 체납은 신규 건축 과정에서 부과되는 원인자 부담금과 사업장·가정의 요금 미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건축물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거나 사업이 무산되면서 부담금이 사실상 징수 불가능 상태로 남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부는 요금을 회피하려는 고의적 체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올해 들어 압류 등의 강제 절차를 통해 이미 44억9500만원의 미납금을 정리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억 원이 남아 있어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앞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부동산 압류를 적극 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단수 처분 등 직접적인 제재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 건축물 사용승인(준공) 시점에 최종적으로 요금을
제주로 대량의 필로폰을 들여오려던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신성의약품 수입 혐의로 기소된 A씨(68)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검은 비닐봉지로 감싼 뒤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숨겨 수하물로 부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가방은 중국 상하이를 거쳐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던 중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마약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2022년 SNS를 통해 알게 된 미국인 여성과 연인 관계가 됐고, 이 여성의 부탁을 받고 가방을 운반한 것"이라며 "국제범죄조직의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약이 들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설령 마약이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의 상태를 가졌던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한다"며 엄중한 처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하늘길에 파격가 항공권이 등장했다. 파라타항공이 양양~제주 노선을 새로 열며 편도 9900원 특가로 첫 운항에 나선다. 파라타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양양발 제주행 항공편이다. 첫 운항을 기념해 특가 행사도 진행된다. 파라타항공은 '설렘만큼 가벼운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김포~제주와 양양~제주 노선 항공권을 평일 편도 9900원, 주말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유류할증료 7700원이 면제되고 위탁수하물 15㎏까지 무료 제공된다. 특가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5일간 한정 운영된다. 탑승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운항 일정은 양양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 출발, 제주공항 오전 9시 50분 도착이다. 복귀편은 오전 10시 50분 제주에서 출발해 낮 12시 5분 양양에 도착한다. 첫 취항에는 에어버스 A330-200이 투입된다. 다음 달 26일부터는 김포~제주 노선으로 확대된다. 파라타항공은 위닉스가 회생 절차에 있던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사명을 바꾸고, 250억원을 투입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대형기와 소형기를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