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개화가 늦어지면서 푸른 나무 아래서 치러졌던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올해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개화 시기가 늦어져 벚꽃이 피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가 열렸다. 이에 올해는 개최 시점을 일주일가량 늦췄지만 여전히 벚꽃 개화 시점과 맞물릴지는 불확실하다. 산림청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벚꽃은 오는 26일~29일 사이 절반 이상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늦어진 기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23일, 만개 시기는 4월 1일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꽃샘추위 등의 영향으로 개화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꽃잎이 보이는 상태인 '발아'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는 3월 18일에 관측됐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까지 발아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벚나무 개화는 발아가 확인된 후 약 1주일 후에 이뤄진다. 따라서 3월 하순까지 발아가 지연된다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회사 동료를 흉기로 찌른 불법체류 신분 50대 중국인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0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중국인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6시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회사 식당 내 소파에 앉아있던 동료 B씨 의 복부와 팔, 다리 등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숙소에 있던 흉기를 소매 안에 숨긴 채 B씨에게 욕설하며 다가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해 10월 31일 관광비자로 제주로 입국한 뒤 불법 취업했다. 평소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져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법정에서 불법체류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A씨는 "피해자를 죽이려 한 적이 없다"며 "흉기로 위협만 했을 뿐인데 피해자가 나를 덮치면서 스스로 찔려 다쳤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경찰에 긴급체포 당시 '피해자가 시비를 걸어 화가 나 흉기로 찔
제주 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매달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236만87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도별 같은 기간 관광객 수를 비교하면 ▲2021년 176만5138명 ▲2022년 271만4024명 ▲2023년 270만9121명 ▲2024년 267만358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올해 제주 관광객 수 감소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06만1003명이다. 2021년 175만7807명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여행지로서의 제주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국내선 항공편 감소까지 겹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가 '제주행 항공권 대란'과 '비싼 물가'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동승자를 방치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중형을 구형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과거에도 음주 및 무면허 운전으로 다수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범행 당시에도 누범 기간에 있었다"며 징역 13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9시 제주시 이호동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20대 여성 B씨는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도로에 방치됐다.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B씨는 지나가던 운전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틀 뒤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운전한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차량이었다. 의무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재판
이웃집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임재남)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과 함께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보호관찰 명령 등의 조치를 함께 요구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 서귀포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러 15년 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 당시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현재 피해자 측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죽을죄를 지었다. 교도소에서 깊이 반성했다"며 "선처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15일 A씨에 대한 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및 제주도 불법 숙박업 운영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 씨의 첫 공판을 연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르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다. 또 본인 소유의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 제주 한림읍 협재리 소재 단독주택을 미신고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미신고 숙박업 운영 기간이 장기적이며 수익 규모도 상당하다"며 문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문씨는 직접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재판의 경우 피고인은 공판에 출석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원칙적으로 재판이 진행될 수 없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양란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6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양란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양란 비닐하우스 19개 동 중 4개 동(231㎡)과 내부에 있던 전동스쿠터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9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자는 인근에서 일을 끝내고 귀가하던 중 '펑'하는 폭발 소리가 연이어 나며 불이 났다고 119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국제학교 학생들이 제주를 소중하게 여기거나 제주에서의 생활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도가 일반고 학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학생들의 제주에 대한 인식조사: 국제학교와 일반고를 대상으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일반고 학생 381명과 국제학교 학생 105명 등 모두 4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차이가 확인됐다. 일반고 학생 응답자의 73.7%는 제주 출신이었으나 국제학교 학생의 80%는 제주가 아닌 국내 타 지역 출신이었다. '나는 제주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문항에 일반고 학생의 71.4%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국제학교 학생은 58.1%로 그보다 낮았다. '제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항목에서도 일반고 학생(51.2%)이 국제학교 학생(43.8%)보다 높았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국제학교 학생(20.9%)이 일반고 학생(11.5%)보다 컸다. 제주에서의 거주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일반고 학생(60.1%)이 국제학교 학생(57.1%)보다 소폭 높았다. 제주 자연·환경·역사에 대한 지식 수준은 두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신화·전설·언어·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일을 앞둔 제주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제주 4·3사건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2∼17일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등재신청서상 기록물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다. 해당 기록물은 4·3 관련 기록 모두 1만4673건으로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도서, 엽서, 소책자, 비디오, 오디오 등이다. 주요 목록은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도의회 4·3 피해신고서, 4·3위원회 채록 영상,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이다. 4·3은 70여년 전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다. 4·3특별법에 의하면 제주4·3은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 발포에 의한 민간인 사망사고를 계기로 저항과 탄압, 1948년 4월 3일의 봉기에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의 해제 시까지 무력 충돌과 공권력에 의한 진압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위 의원은 이날로 단식 9일째를 맞았다. 윤 대통령의 파면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선고기일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위 의원은 수염이 덥수룩하고 얼굴이 수척해진 모습이다.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 의원의 단식농성은 당초 '야 5당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민형배, 박수현, 김준혁, 서영석, 윤종오 의원과 함께 시작됐다. 그러나 민 의원이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4명도 의료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5당 대표들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했다. 이에 위 의원만이 단식을 지속하며 "윤 대통령 파면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위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과 송영훈, 김대진, 하성용, 이경심, 한동수 도의원이 방문해 지지를 표했다. 또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들도 단식에 동참하면서 지난 18일부터 양문석, 이재강, 정혜경, 권향엽, 채현일, 임미애 의원이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해 제주도 이관 등 도민 자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낙하산 인사로 얼룩진 JDC의 운영 방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제주도로 이관하는 방안 등 도민 자산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자치연대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JDC 이사장 선임 절차가 탄핵 정국 속에서 강행되는 것은 '알박기 인사'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JDC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경력이 있을 뿐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며 "이러한 인사가 JDC를 이끌 경우 조직 자체는 물론 제주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민자치연대는 또 "JDC는 부동산 개발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난개발과 환경 파괴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켜 왔다"며 "공공적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JDC를 둘러싼 해체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민자치연대는 "JDC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만약 해체하지 않는다면 국가 공기업인 JDC를 제주도로 이관해 도민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한 제주도가 국제 마약범죄의 중간 기착지로 전락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된 무사증(무비자) 제도가 국제 마약 조직의 새로운 밀수 경로로 악용되면서 필로폰·대마 등 각종 마약이 제주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한때 '마약 청정지'로 불렸던 제주는 이제 대규모 마약이 드나드는 국제 마약 유통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코로나19로 멈췄던 밀수, 무사증 재개 이후 급증 =지난 2002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된 무사증 제도가 최근에는 국제 마약 조직에 악용되면서 제주가 위험에 빠지고 있다. 비자 없이 30일간 제주에 머무를 수 있는 무사증 제도의 허점을 노린 마약 조직들이 외국인 운반책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대규모 마약을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무사증(무비자) 제도가 중단됐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마약 밀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2023년 무사증 재개 이후 밀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까지 적발된 필로폰 밀수 총량만 약 7.136㎏에 달한다. 이는 1회 투약량(0.03g) 기준으로 약 2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이들 마약 운반책은 침대보, 신발 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