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가 부족해 30대 고위험 임신부가 인천까지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28분 제주대병원으로부터 "쌍둥이를 임신한 25주 차 임신부 A씨가 조기 출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돌볼 의사가 부족해 전원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제주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곳은 제주대병원이 유일하다. 제주대병원은 신고 당시 병상은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A씨의 입원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신생아 중환자실을 담당할 수 있는 전공의 없이 전문의 3명만 재직 중이었다. 이 중 1명이 부재해 나머지 2명이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었다. 이에 중앙119구조본부는 신속히 소방헬기를 급파해 A씨와 보호자, 의료진을 충남지역으로 1차 이송한 후 제주에서 440㎞ 떨어진 인천 소재 병원으로 다시 옮겼다. 현재 A씨는 인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직원 채용 과정서 엑셀 함수값을 잘못 입력해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포함한 제주도내 지방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라 전체 25건의 행정상 조치와 11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년간 제주개발공사 등 8개 기관에서 추진한 신규 채용 업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감사 결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지난해 서류 전형과 면접 시험을 통해 기간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 점수 산정 시 잘못된 엑셀 함수값을 입력해 합격 순위가 뒤바뀌는 오류가 발생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기간제 직원 4명을 채용하는데 37명이 지원했고 이 중 18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면접 평가 점수의 평균 함수값이 잘못 입력돼 실제로는 탈락 범위였던 응시자가 최종 합격자로 선정되고, 합격했어야 할 응시자는 예비합격자로 밀려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채용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채용 업무를 처음 수행하면서 점수를 면밀히 확인하지 않아 합격자가 변경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업무 과정에 고의는 없었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임했다며 '적극행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추진과 행정체제 개편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들 이슈에 대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을 향해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욱 도당위원장은 제2공항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한편 한동훈 대표의 제주 방문과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3명의 지역 국회의원을 향해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당론으로 정한 것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합의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전략적인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후보 시절 "환경과 안전, 수용 능력을 먼저 정리한 후 주민투표나 확정된 공론조사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경찰이 음주단속을 벌여 한 시간여만에 5명을 적발했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자치경찰단과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음주단속을 벌여 모두 5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수치 미달로 훈방됐다. 이들 가운데 50대 A씨는 제주시 도남오거리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됐다. 50대 B씨는 제주시 외도동에서 반주를 겸한 식사를 하고 약 2㎞를 운전하다 걸려 면허 정치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하며 음주운전 근절에 모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전 제주도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과 준법운전 강의 40시간 수강 등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피해 정도와 피해회복 상황, 현재 건강상태와 피고인의 처벌 전력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오전 2시 20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43% 상태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인근에서 종합운동장 인근까지 약 3㎞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보건소 인근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나다가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위해 하차를 요구하며 차 창문 안쪽으로 팔을 넣은 상태에서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며 경찰관을 약 20m 끌고 가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일부 부지가 원토지주에게 반환되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세금 관련 소송을 제기해 잇따라 승소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JDC가 서귀포시를 상대로 제기한 '재산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과 '경정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모두 원고 JDC의 손을 들어줬다. 이 두 소송은 모두 2015년 예래단지 개발을 위한 인가처분에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어 수용재결이 무효라는 확정 판결에서 비롯됐다.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일부 원토지주들이 옛 자신의 땅을 되찾았지만 서귀포시는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토지의 소유자를 JDC로 보고 2022년분 재산세와 지방교육세 약 7억 1200만원을 부과했다. JDC는 자신들이 실질적인 토지 소유자가 아닌 형식적인 소유주에 불과해 납세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소유권의 본질이 사용, 수익, 처분 권한에 있다고 보며 JDC가 이러한 권한을 갖지 못했으므로 사실상의 소유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서귀포시의 세금 부과 처분은 위법하다며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 경정거부 처분에 대해서도 비슷한 판단이 내려졌다. JDC는 사업 백지
제주도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렌터카 총량제'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 자동차대여사업 수급조절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20일 종료 예정이던 렌터카 총량제를 2026년 9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수급조절위원회는 도가 제출한 '렌터카 총량제 시행효과 분석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거쳐 총량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감축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여객자동차운수사업 조례'에 따라 수급조절위원회가 적정 렌터카 수를 2만8300대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감축에 강제성이 없고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어 감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도에서 영업중인 렌터카 업체는 113곳, 차량은 2만9785대로 적정 대수까지 1485대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업체들은 자율 감축에 소극적이다. 도가 2016년부터 렌터카 신규 등록을 막으면서 렌터카 가격이 상승했고 업체 간 양도양수가 빈번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증차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자율 감축에 대한 참여는 더욱 저조하다. 지난 2년 동안 감축된 렌터카는 15대에 불과하다.
추석 당일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극소수에 불과해 연휴 기간 운영하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찾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의 연휴 동안 하루 이상 운영되는 제주시내 병·의원 및 약국은 전체 41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 1027곳 중 약 40.5%에 해당한다. 10곳 중 6곳이 연휴 기간 동안 문을 닫는 셈이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392곳이 운영된다. 하지만 이튿날부터는 약국을 포함해 하루 약 70곳만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추석 당일 17일에는 종합병원 5곳, 병·의원 14곳, 보건기관 7곳 등 전체 26곳만 문을 연다. 이는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 760곳 중 3.4%에 해당한다. 이 날 문을 여는 약국도 19곳에 불과하다. 다행히 연휴 기간 종합병원 5곳의 응급실은 항시 운영된다. 제주시는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콜센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제주시 및 제주보건소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gen), 중앙응급의료센터(www.e-gen.or.kr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관광불편신고센터가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민원이 지솓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 이후 이달 5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전체 226건이다. 이 중 187건이 처리 완료됐다. 민원 내용은 해수욕장을 포함한 관광지 관련이 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버스·렌터카 등 교통 분야 58건, 숙박 26건, 음식점 23건, 여행사 8건, 쇼핑 5건, 기타 33건이 차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서비스 불만족·불친절이 31건, 과도한 요금·부당요금 청구가 27건, 고물가·바가지 요금 22건, 환불요청 21건, 안전사고 11건, 시설 낙후·위생불량·불법영업이 각각 8건, 분실 1건, 기타 89건으로 집계됐다. 민원 접수 경로는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한 접수가 2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네이버 폼 QR 신고 10건, 전용 신고전화 5건, 현장 접수 4건, 이메일 신고 1건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협회는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거나 사업자와 민원인 간 중재를 통해 166건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직접 해결이 어려운 45건은 행정기관으로 넘겨 이 중 21건이 처
제주국제공항 내 고가도로에 있던 전기차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15분 제주공항 3층 고가도로에 있던 SM3 전기차 택시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차량 탑승자는 연기가 발생하자 곧바로 119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9월 중순에 접어들었음에도 제주에서는 밤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3도, 서귀포(남부) 26.7도, 성산(동부) 27.7도, 고산(서부) 25.3도로 밤사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로써 지점별 올해 열대야 일수는 제주 65일, 서귀포 58일, 성산 50일, 고산 44일로 각각 늘었다. 네 지점 모두 관측 이래 열대야 일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제주 2022년 56일, 서귀포 2013년 57일, 성산 2023·2010년 35일, 고산 2018년 40일이다. 지난 10일 일 평균 최저기온이 제주 27.3도, 성산 27.7도, 서귀포 26.7도로 9월 기록으로는 각각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며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으며 밤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에 대해 "과태료를 받았다고 사퇴해야겠느냐"고 말했다. 과거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던 발언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0일 제431회 임시회를 열고 '출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 주요 현안 보고'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도 참석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이병철 회장에게 근로기준법 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시체육회 직원들은 "회장이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 배달에 직원을 동원하고 신협 가입과 카드 발급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말 경조사에 직원 동원을 강요하고 폭언을 하는 등 전체 12건의 직장 내 괴롭힘을 제기했다. 이병철 회장은 조기 납부 할인 적용으로 과태료 400만원을 납부했다. 지난 2월 27일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이 회장은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7개월 후 열린 같은 자리에서 그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홍동)이 "과태료를 납부하면 끝이냐"고 묻자, 이 회장은 "도덕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반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