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혜성이 정확히 지구를 정조준하고 풀 스피드로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관측한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디비아스키 연구원(제니퍼 로렌스 분)은 곧바로 백악관을 찾아가 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에게 보고한다. 민디와 디비아스키는 즉각적인 범국가적 대응을 기대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그 사실을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봉인해 버린다. 거대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봉인한 ‘국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지구를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거대 혜성이 6개월 후에 지구와 정면충돌한다는 사실을 공표해 버리는 순간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질 수 있어서다. ‘뱅크런’이 일어나고 전국에서 약탈과 방화가 벌어질 것도 자명하다. 혜성이 도착하기도 전에 지구는 종말을 맞을지 모른다. ‘국익’을 위해서는 이런 끔찍한 정보는 함부로 공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올린 대통령의 조치가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중간선거라는 ‘개인적 이유’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루이 14세의 ‘짐이 곧 국가다(État, c'est moi)’라는 선언이 전제되지 않는 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민디와 디비아스키는 대통령의 함구령을 거부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밟는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분)는 심드렁하게 천체를 관측하던 중 새로운 거대혜성을 처음 발견하고 지도교수인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에게 보고한다. 새 혜성의 존재를 확인한 민디 박사는 혜성에 제자이자 최초 발견자인 디비아스키의 이름을 붙여준다. 모두가 이 ‘발견’에 환호한다. 그러나 민디 박사가 혜성의 크기, 진행 속도와 궤적을 계산해내자마자 축제 분위기는 곧바로 초상집 분위기로 바뀐다. 6개월 후 지구와의 충돌 궤도를 보여주는 천체망원경 속에 보이는 거대 혜성은 보기에는 신비롭게 아름답지만 지구종말을 의미한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국가안보 위기는 없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국가안보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을 찾아가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하지만, 대통령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와 정치적 스캔들에 골몰하느라 ‘혜성 위기 따위’ 보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진귀한 꽃을 찾으러 숲속에 들어가면 호랑이가 옆에 다가와도 모르는 법이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경고에도 꽃 찾기에만 열중하는 대통령에게 절망한다.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에 겨우
미시건 주립대학 천체물리학과의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박사팀은 우연히 직경 10㎞짜리 새로운 거대 혜성을 발견하고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한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깐이다. 혜성의 진행방향을 측정한 그들은 모두 사색이 돼버린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그 혜성은 하필이면 하나의 점에 불과한 지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혜성이 떨어질 지역을 더 정확하게 말하면 칠레 앞바다 600㎞ 지점이다. 혜성의 비행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0’이다. 과학자들은 ‘6개월 14일 00시간 00분 00초 후’라면서 지구종말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미국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초 단위’로 움직여 미국종말 시계를 멈춰야 한다. 그런데 민디 박사로부터 지구종말 ‘보고’를 받은 미국 대통령 올린(메릴 스트립 분)은 왠지 느긋하고 눈빛이나 말투가 딴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민디 박사의 보고를 받은 올린 대통령은 지구충돌 가능성이 100%라는 민디 박사에게 ‘세상에 100%라는 것은 없다’고 타이르려 든다. 민디 박사는 98.7%라고 수정한다. 올린 대통령은 “그것 보라”며 의기양양해한다. 올린은 대통령에 당선될 1%의 가능성을 댓글부대와 정경유착, 정언유착
애덤 매케이(Adam McKay) 감독의 ‘돈 룩 업(Don’t Look Up·2021년)’은 지구종말을 다룬다. 지구종말은 자극적이긴 하지만, 이미 여러 감독이 너도나도 손을 댔던 주제라 진부해져버린 측면도 있다. 매케이 감독은 이토록 진부한 주제에 ‘정치풍자극’이라는 옷을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티모시 샬라메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진지한 배우들만 보고 이 영화를 ‘정극(正劇)’쯤으로 기대한다면, 영화의 초반부 전개가 적응이 안 되고 당황스럽다. 매케이 감독이 그의 경력을 미국 유명한 코미디 풍자쇼인 ‘SNL(Saturday Night Live)’ 대본작가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조금 적응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코미디 풍자쇼의 한 코너를 2시간짜리로 만들어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풀어낸 듯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극단적이고 과장된 상황을 설정해 놓고 광대들이 장구와 북, 꽹과리, 날라리가 흥을 돋우는 가운데 한바탕 난리굿을 펼치는 ‘마당극’에 가깝다. 어느 날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라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천문학 교수는 직경 10㎞짜리 거대 혜성이 98% 확률로 6개월 후에 칠레 앞바다에
영화 ‘복수의 나의 것’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정심을 품을 만한 ‘사연’을 갖고 있다. 류(신하균 분)는 장기밀매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동진(송강호 분)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잃는다. 문제는 류나 동진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는 점이고, 이를 동정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법적 체계와 국민감정은 이렇게 다르게 마련이다. 이럴 때 법이 먼저일까 감정이 먼저일까. ■살인➊ = 장기밀매업자들은 허름한 ‘작업장’에서 류의 신장을 적출한다. 그후 배터진 봉제인형 꿰매듯 류의 배를 대강 꿰매놓고 공터에 버리고 줄행랑친다. 류가 한 맺힌 추적 끝에 장기밀매업자들의 ‘떴다방’식 작업장을 덮쳤을 때, 일당은 마침 또 다른 여자를 마취시켜 놓고 장기를 적출하려 하고 있다. 류는 야구 방망이로 그들의 머리통을 부수고, 드라이버를 목에 꽂아 죽인다. 그다음 그들의 신장을 꺼내 집에 와 생으로 씹어 먹는다. 처절과 잔혹을 넘어 엽기적인 살인극이다. ■살인➋ = 유치원생 외동딸이 유괴당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동진은 유괴범인 영미(배두나 분)를 전기고문으로 처형한다. 공범인 류도 붙잡아 딸이 시신으로 발견된 강으로 끌고 가 강물 속에서 아킬레스건을 끊어 딸처럼
감독들은 대개 자신의 연출 의도나 메시지를 영화의 결말에 배치하는 듯하다. 콘서트에서도 대표곡은 대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곤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복수는 나의 것’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도 본인의 문제의식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배치했을 법하다. 영화는 류(신하균 역)와 동진(송강호 역)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극단적인 원한과 복수로 점철된다. 류는 자신의 신장을 털어가고 결국은 누나의 자살에 최소한 ‘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장기밀매업자 작업실에 쳐들어가 일당 4명을 머리통을 깨뜨려 죽이고 목에 드라이버를 꽂아 죽인다. 말 그대로 극한의 복수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그들의 신장을 집에 가져와 씹어 먹는다. 이쯤 되면 관념적으로나 가능했던 일까지 실행에 옮긴다. 류의 원한은 이해하겠지만 과도하게 극단적이다. 동진은 딸을 납치한 자칭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 소속이라는 영미를 붙잡아 전기고문으로 그야말로 ‘피오줌’ 싸며 죽게 만든다. 영미로서는 제발 ‘자비’를 베풀어 단번에 죽여달라고 애원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동진은 공범인 류도 붙잡아 결박한 채 강 속에 끌고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끊어 산 채로 피를 모두 뽑아 죽이고, 그것도 성에 안 찼는지 사체를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흙수저’ 출신 중소기업 사장 동진(송강호 분)의 어린 외동딸이 유괴된 지 얼마 만에 시신으로 돌아온다. 동진이 복수의 광기에 사로잡힌 심정은 관객들도 공감한다. 동진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퍼부어서 유괴범인 영미(배두나 분)와 류(신하균 분)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우선 영미를 붙잡아 전기고문 끝에 살해한다. 공범인 류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한 고문이 아니라 오로지 영미에게 최악의 고통을 가하기 위한 형벌이다. 결국 영미는 전기고문 끝에 숨을 거둔다. 영미에게 복수한 동진은 추적 끝에 마침내 류도 붙잡아 외동딸이 익사체로 발견된 강가로 끌고가 아킬레스건을 끊어 산 채로 피를 모두 뽑아낸다. 더 나아가 류의 사체를 잘게 조각내 여러 개의 검정 비닐봉지에 분리수거해 놓는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낡은 지프차 한대가 흙먼지를 날리면서 다가온다. 지프차에서 남루한 차림의 사내 서너명이 내려 동진에게 다가온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꾸역꾸역 봉고차에 실려 건설현장으로 가다가 시골길에서 잠깐 소변을 보러 내린 인력 같은 모습이다.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오광록 분)가 품에서 꺼낸 사진과 동진의 얼굴을 대조해보는가 싶더니 칼을 빼들고 냅다
맨얼굴은 어찌 보면 ‘불편한’ 구석이 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진하게 화장하는 게 ‘거짓의 탈’이라고 매도당할 일인지 아니면 ‘예의’로 받아들여야 하는 일인지는 각자의 판단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박찬욱 감독이 영화에서 ‘자본주의의 맨얼굴’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걸 진솔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기에 따라선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 장면➊ = 류(신하균 역)에게 이 세상 유일한 피붙이인 누나는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맨다. 이제 신장 이식밖에는 길이 없다. 신장 기증자를 기다려보지만 기약 없다. 류는 피가 마르고 절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류 앞에서 검은 옷 입은 덩치 좋은 ‘형님’들이 권태롭게 ‘신장 사고팝니다’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고 지나간다. 류는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그들을 찾아간다. 혈액형 맞는 ‘인간의 신장 1개’를 ‘단돈’ 1000만원에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 아마 매도가는 500만원쯤 되고 매입가는 1000만원쯤 될 것 같다. 그래야 ‘형님’들도 먹고살지 않겠는가.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라는 노랫말처럼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어야 할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라면 그것은 아마도 건전한 자본주의 시장일
박찬욱 감독은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2가지 종류의 ‘무정부주의자’들을 보여준다. 하나는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을 부르짖는 영미(배두나 역)다. 그는 재벌해체와 미군철수를 외친다. 또다른 무정부주의자는 자본가 동진(송강호 역)이다. 역설적이지만, 영미가 싫어하는 자본가가 영미처럼 ‘정부의 힘’을 믿지 않는다. 영화 속 첫번째 무정부주의자는 영미다. 영미가 도로 한복판에 서서 운전자들에게 나눠주는 붉은색 전단에는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의 2가지 지향점이 담겨 있다. ‘재벌해체’와 ‘미군 철수’다. 똑같은 주장을 펼치는 단 2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정부주의자들의 주장은 다양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무정부주의는 힘 없는 개인을 향한 자본가의 착취와 억압, 정부가 제멋대로 일으켜 개인들을 ‘선택의 자유’ 없이 죽음으로 내모는 전쟁을 반대한다. 공장에서 자본가들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해 꼼짝없이 일가족이 쥐약 먹고 동반자살할 수밖에 없는 팽기사(기주봉 역)나, 공장에서 이유 없이 해고당하고 누나를 살리기 위해 장기밀매업자에게 자기 신장을 팔러 갈 수밖에 없게 되는 류(신하균 역
영미(배두나 역)는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이라는 단체에 가입한 스스로를 열렬한 무정부주의자로 자처하는 당돌한 아가씨다. 막연한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라 나름 활동도 한다. 그런데 영미의 ‘무정부주의’ 활동은 그다지 혁명적이지 않고 조금 김빠진다. 영미에게 무정부주의 활동은 교통체증 도로에 나가 담배 하나 꼬나물고 운전자들에게 ‘무정부주의 지라시’를 들이미는 게 고작이다. 황당한 건 영미가 나눠주는 붉은색 전단지에 인쇄된 내용이다. “재벌해체, 미군철수.” 아마도 무정부주의자들의 단골메뉴인 ‘자본주의 타도’를 ‘재벌해체’로, ‘전쟁 반대’를 ‘미군철수’로 단순화한 구호인 듯하다. 그러나 이 장면이 ‘블랙 코미디’처럼 느껴지는 건 정부를 없애버리자는 영미의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이 정부를 향해 자신들의 꿈을 이뤄달라고 호소하는 역설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서 재벌을 해체하고 미군을 철수시킬 권능을 가진 곳은 정부밖에 없다. 정부가 없으면 이 무정부주의자들의 꿈도 이뤄질 수 없다는 기묘한 논리가 된다. 유치원생 외동딸을 영미에게 유괴당한 중소기업 사장 동진(송강호 역)은 또 다른 모습의 무정부주의자다. 정부와 경찰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
박찬욱 감독은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2개의 해고 장면을 보여주고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 둘 모두 사회적 약자가 쫓겨나는 상황인데, 공교롭게도 영화 속 국가는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이게 비현실적인 영화 이야기냐는 거다. # 해고➊= 동진(송강호 역)의 회사에서 자신의 젊음을 몽땅 용접기에 녹여냈던 팽기사(기주봉 역)는 해고통지를 받는다. 사장인 동진의 집에 찾아와 동진의 출근차량을 막고 절박함을 호소하지만 어림없다. 팽기사는 셔츠를 올리고 커터칼로 배를 긋는 최후의 호소까지 한다. 그런데도 동진은 그를 병원으로 데려다줄지언정 해고를 취소하진 않는다. 결국 팽기사는 가족들과 쥐약 뿌린 피자로 최후의 만찬을 하고 생을 마감한다. 나락으로 떨어진 팽기사 가족의 목숨을 건져줄 국가의 ‘안전망(safety net)’은 없다. # 해고➋= 류(신하균 역)의 누나는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맨다. 유일한 희망은 신장 이식이다. 신장 기증자를 기다리지만 기약이 없다. 누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류는 장기 밀매업자를 찾아가지만 그들은 류의 전 재산 1000만원을 강탈하고 류의 신장까지 적출해간다. 그러나 류
류(신하균 역)는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는 유일한 혈육인 누나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살리고 싶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는다. 장기 밀매업자를 찾아가 자신의 신장을 주고 대신 누나에게 맞는 신장을 얻으려 했지만, 그들은 류의 전 재산 1000만원을 챙기고 류의 신장만 빼어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류는 ‘목숨줄’과 다름없던 공장에서 해고까지 당한다. 그야말로 한계상황에 봉착한다. 류의 유일한 친구인 영미(배두나 역)는 절망적인 류에게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한다. 부잣집 아이를 유괴하는 거다. 가장 악질적인 해법이다. 사회적 규범과 양심의 저항으로 망설이는 류에게 영미가 유괴의 당위성을 일타강사의 그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한다. “잘 봐. 세상에는 두가지 유괴가 있어. 나쁜 유괴와 좋은 유괴.” 영미는 그렇게 ‘유괴’를 제멋대로 두가지로 분류해놓고 ‘좋은 유괴’란 무엇인지 설명을 이어간다. 첫째, 돈만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면 좋은 유괴가 된다. 둘째, 1000만원이라는 돈은 우리에겐 절실한 것이지만, 부자들에게는 있으나 없으나 아무 상관없는 돈이다. 1000만원만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면 결국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