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눈물 기자회견'을 열었던 50대가 1년만에 다른 강도 사건으로 법정에서 실형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허일승 부장판사)는 14일 특수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모(60)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여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고씨는 지난해 3월22일 오전 4시17분쯤 제주시 이도1동 한 골목길에서 손가방을 들고 가는 A(58·여)씨의 집에 들어가 약 20㎝ 크기의 돌을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며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5장 등을 훔치고 달아난 혐의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단 7명 중 5명은 징역 3년, 2명은 징역 2년을 의견으로 내놔 전원 고씨를 유죄로 판단했다. 고씨는 출소 7개월만인 2004년 9월 제주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흉기로 40대 여성을 위협해 반지와 목걸이 등 3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폭행하고 강간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2011년 9월 출소했다. 고씨는 출소한 지 3년이 지난 지난해 7월 31일 경찰 수사과정에서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광주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당시 수사보고서와 진술서 및 사건일지
▲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2차회의 제주도 담당국장의 의회내 발언을 놓고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 운동본부가 "제주도민을 바로로 취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문제의 발언을 한 이은희 보건복지여성국장의 사퇴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영리병원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부지에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설립하는 것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 국장이 영리병원 추진 반대 입장이 높게 나온 이유를 "도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답변한데서 시작됐다.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의 영리병원 설립 허가 입장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자 중 74.7%가 반대(적극 반대 36.9%, 반대하는 편 37.8%) 입장을 보였다. 운동본부는 “이는 고위공직자가 영리병원 반대는 도민의 무지의 산물이라는 식의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보건복지여성국장이 도민들을 바보 취급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l
제주도가 카지노 관리과를 신설, 과장과 감독 요원 공개모집에 나선 가운데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우려를 표명했다. 카지노 관련자를 채용조건에 넣어 "제대로 감독기능을 행사할 리 없다"는 것이다. 참여환경연대는 14일 논평을 내고 "그동안 원희룡 지사는 카지노 관리감독을 통해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세수의 확대로 그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공개채용 공모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이러한 말은 허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시한 공개채용 자격기준은 관련분야·관련학과 등 모두 카지노 분야 일색"이라며 "같은 학과 출신이 운영하는 업체나 업계에 엄밀한 관리감독의 잣대를 댈 수 없을 뿐 아니라 결국 셀프감찰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또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제주도는 카지노 관리감독 업무에 합당한 채용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카지노 학과를 졸업하고 카지노 관련분야 출신인 사람이 각종 청탁과 부정비리에 자유로울 수 있
▲ 제주도 현재 날씨 [기상청] 제9호 태풍 '찬홈'이 지나간 뒤 제주는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가장 높은 온도다. 동부 성산은 낮 최고기온 28.2도까지 올랐다. 서부 24.8도, 남부 25.1도에 머물러 비교적 선선했다. 기상청은 더위가 북부와 동부에 집중된 것은 강한 일사에 더해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푄(높은 산을 넘어온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현상)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14일과 15일은 낮 최고기온이 28도 안팎에 머물러 오늘보다 비교적 기온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17일 오후부터 제11호 태풍 낭카의 영향을 받아 18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이혼 후 연락을 끊고 살던 아버지가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받았다가 양육비조로 받은 보험금을 아내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가사단독 전보성 판사는 13일 A(54·여)씨가 전 남편 B(53)씨를 상대로 제기한 양육비 청구 소송에서 B씨는 전 부인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B씨가 양육에 나서지 않자 1998년부터 B씨와 별거한 후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며 아들을 홀로 키웠다. B씨와는 2004년 4월 법적으로 이혼했다. 그런데 아들이 2013년 10월 사고로 숨지자 부모인 A씨와 B씨 모두에게 사망 보험금이 지급됐다. 그러자 A씨는 1998년부터 아들이 성년이던 2004년까지 자신이 전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양육비를 부담한 만큼 지금이라도 남편이 그 돈의 일부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2004년 이혼과정에서 "A씨가 양육비 지급 청구를 하지 않았고 이 마저 포기하는 취지의 조정이 성립된 만큼 양육비를 줄 수 없다"며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별다른 교류나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던 아들이 숨지자 사망보험금 일부를 받았고 일정한 수입도 있
▲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역에서 표석 닦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4.3유족청년회가 평화공원 내 행불인 희생자 표석을 어루만졌다. 유족회.평화재단과 함께 표석을 일일이 물청소 하는 등 영혼을 위무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회장 양승호) 회원 20여명과 4·3유족회 사무처, 4·3평화재단 관계자 등은 태풍 '찬홈'이 몰아치던 지난 11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행방불명희생자 표석을 닦고 세척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양 회장은 “나의 조상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유족청년 회원들은 해마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청년회의 작은 노력과 봉사가 4.3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족청년회는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앞두고 매년 표석에 물청소하는 봉사활동에 이어 지난 4.3희생자추념식에도 유족안내와 공원정비 등의 봉사활동에 힘써왔다. 제주4.3행불인 희생자 진혼제는 18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표석 설치장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제11호 태풍 낭카 진로도 [뉴시스] 9호 태풍 '찬홈'에 이어 더 강력한 제11호 태풍 '낭카'가 제주를 향해 북상중이다.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12일 제주도 해상을 통과해 서해상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뒤를 이어 더 강력한 중형급의 제11호 태풍 '낭카(NANGKA)'가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낭카'는 오전 9시 기준 강도 ‘강’의 중형태풍(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으로 발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350km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낭카'는 15일 오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낭카'는 이후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낭카'가 17일 일본 규슈 부근으로 진출한 후 17~18일 제주도, 남부지방, 동해안 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동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제주지방법원 A씨는 제주도농업기술원 직원으로 근무하며 농민들에게 국가보조금 사업이 있다고 속여 16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다. 수감중에도 반성은 뒷전이고 일부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지원한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청구했다. 제주지방법원은 A(41)씨가 B씨 등 7명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제주도 농업기술원 공무원으로 재직 당시인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농민 44명에게 자부담금 30%만 있으면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저온저장고를 설치할 수 있다고 속여 16억79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그런데 A씨는 "피해자 가운데 B씨 등 7명은 국가보조금이 아닌데도 실제로 공사비의 30%만 부담해 시설을 설치, 공사비의 70%인 1억8000여만원을 돌려줘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다른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려고 자부담금 명목으로 받은 돈 일부를 B씨 등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들은 "원고가 다른 피해자들의 자부담금을 가로채기 위한 수단으로 지급한 돈이어서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제9호 태풍 '찬홈'으로 제주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산간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남부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와 서부·동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에 내리는 비는 점차 약화되겠고 산간에는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지형효과에 의한 강수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 '찬홈'은 제주에 많은 비를 쏟아부었다. 11일 자정부터 12일 오후 3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329.5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이 관측됐다. 진달래밭에는 977.5mm, 아라 516mm, 회수 206.5mm, 제주 187.6mm, 서귀포 153.9mm, 성산 88.7mm, 고산 85.9mm, 표선 102.5mm, 모슬포 137.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일도2동의 공사현장 모습.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시 일도2동 가타휘트닉스 3차 아파트 건축공사 현장 구조물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11일 자정 20분 경 일도2동에 위치한 가나휘트닉스 3차아파트 건축공사현장 구조물이 무너지고 차량 1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9시 현재 현재 일도2동 등 4개 지역에서 가로수10 여 그루가 쓰러지고 도남우체국사거리 서측 교통 신호 등 방향도 틀어졌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설치된 5개소의 몽골천막이 파손되고, 사라봉 오거리에 세워졌던 제주유나이티드 광고탑도 전도됐다. 폭우 때마다 낙석 사고가 발생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 진입도로는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 총 425편 중 왕복 146편이 결항돼 관광객 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와 목포·부산 등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과,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다니는 도항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거칠어진 제주 바다/뉴시스 도내 100여 군데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했고, 해수욕장 입욕이
▲ 7월 12~13일 제 9호 태풍 '찬홈' 예상진로 [기상청]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12일 제주 산간에 1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제주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405.5㎜, 진달래밭 1059.0㎜의 비가 내렸다. 산간 이외 지역은 제주 187.6㎜ 서귀포 156,2㎜, 성산 91.1㎜, 고산 86.0㎜, 아라 517.0㎜, 회수 211.0㎜, 표선 105.0㎜, 모슬포 138.5㎜ 등이다. 같은 기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진달래밭 초속 28.7m,윗세오름 28.0m, 고산센터 27.4m, 성판악 26.2m, 고산 24.3m, 제주 21.8m, 성산 16.4m, 서귀포 14.9m 등이다. 현재 제주 산간과 북부, 남부에는 호우경보, 동부와 서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남부, 동부, 서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는 풍랑경보, 제주 북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9호b태풍 찬홈은 점차 약화되면서 북북동진해 12
▲ 택배기사로 위장해 강도상해범을 붙잡은 서귀포경찰서 소속 한성은(30) 형사 [뉴시스] 여성을 폭행하고 현금까지 빼앗아 달아난 50대 수배범이 택배기사로 위장한 새내기 형사에게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19일 오전 3시30분쯤 서귀포시 모 술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A씨를 30분 동안 폭행하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이 사건 이외에도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인 전과 30범이다. 하지만 사는 곳이 일정치 않아 검거에 애를 먹고 있는 인물이었다. 김씨를 어떻게 검거할까 고민하던 서귀포경찰서 형사1팀 한성은(30) 형사는 범인에게 의심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택배기사를 떠 올렸다. 형사는 범인의 연락처를 알아내 택배기사인 것처럼 속여 "물품을 전달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김씨는 친구의 주소를 알려주며 자신의 위치는 알려주지 않았다. 한 형사는 "중요한 물품이어서 전달하려면 반드시 본인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속여 약속 날짜를 잡았다. 지난 8일 택배기사인 친구 옷을 빌려 입은 한 형사는 택배 상자를 들고 서귀포 매일시장에서 김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