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치경찰 출범 이래 첫 음주단속 적발 사례가 나왔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0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중앙초등학교 주변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K씨(37)를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20일 오후 2시께 학교방범 근무 중 K씨가 운전하고 있는 음주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측정을 실시했다. 음주측정결과 K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70%였다. 2007년 2월 출범한 제주자치경찰은 그동안 관광치안, 질서유지 등의 활동만 벌였을 뿐 자체 음주단속권이 없어 현장 계도 수준의 활동에 그쳐왔다. 그러나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이달 1일부터 자치경찰도 음주단속권을 행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세계적 희귀종 '부리고래'로 추정되는 돌고래가 숨진 채 제주에서 발견됐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45분쯤 대정읍 신도리 신도포구에서 '고래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확인에 나섰다. 사체로 발견된 돌고래는 '부리고래'과로 추정됐다. 길이는 약 4.2m, 둘레 2.28m의 수컷으로 무게는 약 1톤 가량이다. 발견 당시 악취가 심했고, 전체적으로 하얗게 부패가 진행돼 숨진 지 1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박사는 "부리고래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드문 희귀종으로 서식지가 불분명하고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고래로 연구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제주에선 2013년 은행이빨부리고래 이후 두번 째 발견”이라며 “죽은 지 약 15일 지나 표피의 부패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종류는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고래의 사체를 수협 냉동창고에 보관한 뒤 서울로 옮겨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 서귀포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발견된 '부리고래' 추정 사체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내 A수협 조합장 당선자와 친인척들이 재판에 서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서귀포지역 A수협 조합장 당선자 홍모씨(54)와 고모씨(60.여), 조합원 송모씨(52), 송씨의 동생(48)등 4명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조합장 홍씨와 조합원 송씨를 불구속기소했지만 홍씨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선거를 한 송씨의 동생과 조합원이자 해녀인 고씨는 구속기소했다. 홍 조합장은 동서지간인 송씨에게 지역별 조합원 명단을 주고 선거동향을 파악한 뒤 전화로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선거 전인 3월2일 조합원 고씨에게 선거인명단을 보여주며 지지할 사람을 찍으라고 한 뒤 3명의 몫으로 30만원씩 모두 9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원 고씨는 3월4일 해녀 탈의장에서 홍 후보를 찍어 달라며 조합원 3명의 몫으로 8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 형제는 금품제공과 별도로 조합원 28명에게 전화로 홍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친인척들의 금품수수 과정에서 홍 조합장이 가담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 대한항공 [제이누리/DB] 제주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결항, 승객 4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30분께 제주공항을 출발, 김포로 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여객기 KE1260편이 엔진 결함으로 결항했다. 이 항공기는 승객 406명(성인 397명·영유아 9명)을 태우고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작 여객기는 5시간이 넘도록 이륙하지 못했다. 결국 승객들은 5시간 넘게 제주공항에서 대기하다 대한항공이 대체투입한 KE1482편을 통해 20일 오전 1시57분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은 대체 항공기도 타지 못해 대한항공이 마련한 공항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대한항공 측은 "안전점검 정비를 하다 엔진 쪽에 결함이 발견됐고, 시간이 오래 걸려 일단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다"며 "김포공항은 항공 운항 제한시간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라 인천공항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동욱 기자]
'수눌음'(상호부조성 품앗이의 제주사투리)의 고장 제주의 자원봉사 열기가 드높다.도민 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현재 자원봉사자 등록 인구는 12만명으로 60만 도민 5명당 1명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도내 자원봉사자는 6월 말 현재 12만2180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61만5000명 대비 19.8%, 도민 5명당 1명꼴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 자원봉사센터가 문을 연 2007년 단체수 599명·자원봉사자 3만5000명에서 2013년 자원봉사자 수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최대 규모다. 제주도는 지난해 기준 자원봉사 참여자 5만8336명·활동률 50.2%(전국평균 30.8%)로, 3년 연속 자원봉사 활동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의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복지시설 중심의 자원봉사활동을 넘어 축제 서포터즈·문화공연·소규모 마을단위 행사 참여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규모 자원봉사단체·가족봉사단·청소년 활동·기업과 연계한 자원봉사 추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을 다원화
기나 긴 세월 구천을 떠돌던 4·3 희생자들의 넛을 기리는 추모의 마음이 한데 모였다. 영문도 모르고 죽임의 길로 끌려갔고, 가족과는 영영 생이별을 해야 했던 행방불명 희생자들을 향한 비통과 울분, 분노다. 제주4.3 희생자 유족회는 18일 오전 10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 희생자 표석 터에서 제14회 제주4.3 행방불명자 진혼제를 지냈다. 4.3평화공원에는 3884개의 행불인 표석이 설치돼 있다. 진혼제는 유족과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 혼비무용단의 진혼무, 진혼사, 추도사, 추모 시 낭독,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정문헌 4·3유족회장은 진혼사에서 "살아있는 자들의 부족함으로 지난 60여년 간 영혼들이 구천을 떠돌아야만 했다. 행불인 위령단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진혼제를 봉행한다”며 “영령님들과 유족들을 해코지하거나 괴롭하는 자들이 있을지라도 잘못을 꾸짖지 아니하고, 제주의 밝은 미래를 위해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넋을 위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추도사
17일 오후 3시37분쯤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버스와 승용차 5대 등 차량 6대가 연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강모(34)씨와 김모(48.여)씨가 부상을 입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달리던 승용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연달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제이누리=김동욱]
제주시가 오등동에 LP가스판매소를 허가하려 하자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오등동 주민들로 구성된 LP가스판매시설 반대대책위원회는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는 오등동 마을 한 가운데에 4개의 업체가 집단화 된 LP가스 판매소를 허가하려고 하고 있다"며 "LP가스 판매소 허가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LP 가스 판매시설 인근에 260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신경정신치료 요양병원이 있고 고가도로인 애조로에 인접한 저지대로 담배꽁초나 인화성 위험물을 높은 곳에서 버릴 경우 대형화재가 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대책위는 "시당국은 이에 대한 심각한 폐해를 직시해 특정업체의 이익과 편의를 생각하기에 앞서 2000여 지역주민의 안위와 재산을 수호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김병립 제주시장은 적법성만 앞세워 특정업체의 이익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LP가스판매소 시설 계획을 철회하거나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오등동은 지난 40년간 그린벨트로
▲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참여환경연대·곶자왈사람들 등 도내 3개 환경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7일 발생한 제주 풍력발전기 화재와 관련, "제주도와 감사위원회가 나서 중립적·객관적·과학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에너지공사가 중대사고와 고장에 대응할 능력이 전혀 없고조직이 커진 만큼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에너지공사에서 추정한 대로 ‘마찰에 의한 과열’이라면 당시 풍력발전기 회전자의 회전속도와 과회전 시간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이번 조사결과에는 왜 과전압이 발생했고, 그것이 화재발생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 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에너지공사가 발표한 조사결과는 전문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반쪽짜리 조사결과로 중립적이지도 않았다"며 "책임의 소재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제작사가
▲ 제주삼다수 취급률 [뉴시스] 제주삼다수가 올들어 5월 한달간 가장 많이 팔렸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는 공사가 제조,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제주삼다수’가 5월 올해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 제주삼다수 이는 통상적으로 연중 생수.음료가 가장 많이 팔리는 8월의 판매실적(지난해 기준 260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제주삼다수의 올해 1~5월 누계 판매액은 1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8억원에 비해 약 6.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성수기라 불리는 6~8월의 판매액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도내 및 전국 3개 대형할인마트와 SSM(Super SuperMarket) 등 총 6개 체인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또 광동제약은 이 밖의 전국 유통망에 제주삼다수를 판매하고 있다. AC닐슨의 자료(Retail Index)에 따르면 2012년 5월 62%였던 제주삼다수 전국 취급률은 올해 5월 75%로 상향됐다. 광동제약이 판매를 담당하는 농협 등 조합마트 취급률은 2012년 5월 68%에서 올해 5월 88%로 크게 늘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제주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여권의 거물급 인사까지 거론되며 불거진 사건이었다. 제주지방법원 제3형사부(재판장 이준희 부장판사)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경희(58·여) 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의원과 A(57)씨, B(55·여)씨 등 3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 홍경희 제주도의원 이들은 지난해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도당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비례대표 후보인 C(46·여)씨가 "선거를 앞둬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소,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5월11~12일 새누리당 도당 사무실에서 C씨가 2012년 상대 당의 대선 후보와 총선 후보를 지원했고, 중앙당이 개입해 비례대표 당선권인 순번을 얻었다는 내용의 '지방선거 도의회 비례대표 추천 관련 제주지역 동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한 혐의다. 재판부에 따르면 '중앙개입설'의 경우 검찰은 "서청원 의원 부인이 제주시 당협위원장에게 C씨를 비례대표로 추천했다고 말했다"는 홍 의원의 진술까지 확보해 놓고도 별다른 수사
20대 의무소방대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관광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13일 낮 12시46분쯤 버스를 타고 부대(한림119센터)로 복귀하던 중인 서정민(24)일방(육군계급체계상 일병)은 성산일출봉 부근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창 밖을 보니 관광객A(60·경기)씨가 버스정류장에 쓰러져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서 일방은 버스에서 곧바로 뛰어내려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그리고 서 일방은 바로 옆에 있던 빵집 주인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그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잠시 후 성산구급대가 도착해 A씨에게 자동제세동기를 부착해 작동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다. 서 일방은 앰블란스에 같이 타고 병원까지 가는 도중에도 A씨의 상태를 계속 살폈다. 다행히 A씨는 병원에 도착할 즈음 의식을 되찾았고, 치료를 받은 후 15일 일반 병실로 옮겼다.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서 일방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와 함께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초발견자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구급차량 5분 이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