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방법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촉된 심의위원도 공무원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행정부(재판장 허명욱 부장판사)는 21일 전 제주대 교수 남모(56)씨가 제주대학교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파면처분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청구를 기각했다. 제주대 교수인 남씨는 2003년 초 제주도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위 심의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2007년 초에는 심의부위원장까지 맡았다. 남씨는 2005년 초 자신의 연구실에서 모 리조트 전무이사로부터 "재해영향평가 지적사항을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남씨는 청탁용역비 명목으로 2005년 4월부터 2006년까지 1월에 걸쳐 6000만원을 받아 이 중 2890만원을 챙겼다. 그는 이 밖에도 재해영향평가 심의위원 직무와 관련, 용역 6건을 청탁받아 3억1450만원을 수수했다. 남씨는 이 중 1억5265만원의 돈을 받아 챙겼다. 2010년 11월 1심 재판부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인정,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5265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제주대는 국가공무원법 제60조의 청렴의 의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남씨에게 중징계에 해당하
▲ 이석문 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간 논란의 중심이었던 조직개편안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문턱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는 19일 제325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일부 개정안을 수정 및 최종가결했다. 교육위원회는 먼저 교육청이 제출한 조직개편안 중 정책기획실 명칭을 정책혁신기획실로 변경한다는 내용에 대해 혁신 문구를 지운 뒤 정책기획실로 되돌렸다. 또 정책기획실이 담당하는 업무 중 지방교육자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회 법제업무 등에 관한 사항으로 고쳤다. 도의회가 채택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정책기획실에는 ▲정책기획과 ▲교육예산과 ▲국제교육협력과가 배치, 기획과 예산·대의회 업무 등을 수행한다. 정책기획실은 또 제주교육과학연구원에 신설되는 제주교육정책연구소와 연계, 제주교육정책 중·장기 계획수립과 진단, 평가 등의 역할도 맡는다. 이 밖에 교육국에는 ▲학교교육과 ▲교원인사과 ▲미래인재교육과 ▲체육건강과 ▲학생생활안전과가 배치됐다. 특히 학교생활문화과가 학생생활안전과로 변경돼 학교폭력과 학교보건, 학생복지 등의 업무를 통합&midd
▲ 제주시 이도2동 내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사 통합진보당이 해체됨에 따라 제주도당사도 국가에 귀속, 제주선관위가 위탁관리하게 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보)는 19일 헌법재판소가 이날 정부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수용함에 따라 제주지방법원에 제주시 이도2동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사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제주도선관위는 통진당 운영에 관한 경비 예금계좌와 통진당 제주도당사 임대보증금에 대한 회계보고를 통진당 제주도당으로부터 접수하는 데로 재산을 몰수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통진당 제주도당사의 활용대체방안에 대해 "다른 정당이 입주할 수도 있고, 개인사업자가 임차할 수도 있으며 경매에 붙여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19일 논평과 성명을 통해 "통합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시대착오적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제주의료원 의료원에서 근무하다가 장애태아를 임신한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이 근로복지공단과 3년 간 투쟁 끝에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상덕 판사는 19일 제주의료원 간호사 허모(33)씨 등 4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급여신청 반려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장애로 태어난 태아에게 적용된 국내 첫 산재혜택 판결이어서 여성근로자들의 산재 소송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송의 발단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제주의료원 소속 간호사 수십명이 임신했으나 이 가운데 9명이 유산, 4명이 선천적인 장애를 지닌 아기를 낳았다. 이에 2012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역학조사에 돌입해 간호사들의 유산, 장애아 잉태 현상은 업무와 연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간호사 허씨 등은 2012년 12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재해를 신청했다. 그러나 퇴짜를 맞았다. 산재법상 태아를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에도 간호사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하는 등 산재혜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수차례 거절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업무상 재해신청에 동참한 수십여명의 간호
▲ 서귀포시 안덕면 백조일손지묘. 4.3사건과 예비검속사건의 희생자들이 묻혀있다. 제주 예비검속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유석동 부장판사)는 19일 예비검속 희생자 유족인 이모(77)씨 등 18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28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선고했다. 다만 유족 중 7명을 제외한 179명에 대해서만 10억5333만원을 국가가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국가는 판결에 대해 "불법행위일로부터 소멸시효인 5년이 지나 배상이 불가하다"고 반발했다. 이에 재판부는 2010년 6월을 기점으로 소멸시효를 계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10년 6월은 과거사정리위가 예비검속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보상을 정부에 권고한 시기다. 한편, 재판부는 "O씨의 유족들이 2003년 제주4·3사건위원회로부터 사망자 및 유족 결정 통보를 받았음에도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 소를 제기, 소멸 시효가 완성됐다"며 7명은 배상대상에서 제외했다. 예비검속이란 사회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농후한 자에 대해 재판 전 피고인을 구금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
▲ 경북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뉴시스> '철(鐵)의 왕국' 대가야의 유산을 제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대가야 유물의 제주지역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연다.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700여기에서 출토된 대가야 금동관과 철제무기, 철제말갑옷, 토기, 가야출신 악사 우륵의 가야금 등의 유산을 전시한다.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인 경북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 고분 700여기와 유물 등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와 연계,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록을 앞당기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가야 여섯 연맹(금관가야, 대가야, 소가야, 아라가야, 성산가야, 고령가야) 중 하나인 대가야는 5∼6세기 무렵 대량의 철 생산을 통한 경제적, 군사적인 성장으로 연맹왕국 맹주에 등극했다. 특히 철기를 바탕으로 고구려의 침략을 격퇴시키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연말을 맞아 2014년 10대 환경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역시 수많은 환경이슈가 발생했다"며 10대 환경뉴스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난개발과 관련된 환경현안들이 넘쳐나면서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됐다"며 "그 중심에는 도민여론을 철저히 무시하고 진행된 제주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드림타워 개발사업 등 중국자본이 추진하는 개발사업들이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한 10대 환경뉴스에는 ▲사업취지를 상실한 제주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도시계획과 도민여론을 무시한 드림타워 개발사업 ▲빗장 풀린 중국자본의 공습과 난개발 ▲멸종위기종 서식지파괴, 상가리관광지 개발사업 ▲회천매립장 연장갈등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동복리 확정 ▲환경영향평가 부실논란, 무수천유원지 개발사업 ▲송악산 난개발 악몽의 귀환,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중요문화재 연산호군락지를 파괴하는 제주해군기지 ▲원희룡 도정의 난개발 방지 가이드라인 발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실패와 재확산 등이 포함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환경관련 이슈가 됐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사기극으로 결론이 난 인사청탁 사건과 관련된 소방공무원이 결국 해임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8일 소방공무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고모(59·소방령)씨에 대해 해임처분을 내렸다. 고씨는 올 7월 소방직 인사와 관련, 승진 청탁을 대가로 2011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브로커를 사칭한 손모(60·여)씨에게 8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아왔다. 비록 인사권자에게 금품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해임의 칼날은 피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고씨가 제주도 공무원 행동강령 제9조 인사청탁의 금지와 지방공무원법 제54조 청렴성 의무, 동법 제55조 품위유지의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해임처분 사유를 밝혔다. 더욱이 고씨는 소방간부 시절 행동강령 책임관까지 맡았음에도 불구, 승진청탁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고씨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소방안전본부에 통보했다. 김홍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지난 10월 초 소방공무원 인사위를 열어 고씨를 직위해제했다. 파면, 정직과 함께 3대 중징계에 해당되는 해임은 일정한 지위 또는 임무 등에 취임하고
제주시청 수습공무원이 모 찜질방의 여자탈의실에 진입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밤 10시41분 제주시 연동 B찜질방에서 제주시 모 동사무소 9급 수습공무원 H(30)씨를 성폭력특례법상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H씨는 이날 찜질방 여자탈의실로 들어가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안겨 준 혐의다. 당시 크게 놀란 탈의실 내 여성들은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조사결과 H씨는 사건발생 전 술을 마신 뒤 B찜질방에 잠을 청하러 들어갔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건물내부 구조를 몰라 실수로 여자탈의실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허창현 선생의 '해녀의 뱃노래' 비 민족자본의 기틀로 제주 대정마을의 귱휼을 살핀 마을 유지가 손수 지은 '해녀의 노래'가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에 우뚝 세워졌다. 서귀포시 대정읍(읍장 지영준)은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 인근 소공원에서 허창현(1898∼1974) 선생이 작사한 '해녀의 뱃노래'가 새겨진 비석(높이 2.2m, 폭 1m, 두께 80cm, 재질 화강암) 제막식을 열었다. '해녀의 뱃노래'는 허 선생이 1955년 작사한 노래로써 형석기(1911∼1994) 선생의 '대한팔경(1936)' 곡에 제주와 모슬포, 운진 등의 가사를 넣은 곡이다. '해녀의 뱃노래'는 일터로 향하는 대정지역 해녀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정읍 상모리 출신인 허 선생은 일제강점기 제주에서 민족자본 축적에 힘쓰면서 거부로 거듭난 인물이다. 광복 후 4.3사건 때는 대정지역에서 토벌대에 처형당할 뻔한 30여명의 주민들을 구하기도 했다. 6.25전쟁 발발 후 참전국 장병들이 제주에 왔을 때에는 육군 제1훈련소(현 모슬포 91대대) 부근에 외국군과 한국군 간 소통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대정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안좌동 입구 다리 사고(좌)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부근 사고 제주 산간과 동부지역에 대설경보,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6∼17일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25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안좌동 입구 다리에서 눈길을 달리던 시외버스가 난간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승객 강모(81·여·표선면)씨와 김모(54·여·표선면)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6일 밤 9시25분에는 서귀포시 하원동 모 펜션 입구 일주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시외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윤모(여·43·서귀포시)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4시40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국제기상연구센터 인근 도로에서 모 용역업체의 25인승 수송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 중 문모(78·여)씨와 고모(70·여)씨가 크게 다친고 8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불이 난 양돈장 분만사 제주시 구좌읍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돼지 80마리가 폐사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15분께 제주시 구좌읍 내 현모(46)씨의 양돈장 분만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어미 돼지 10마리와 새끼 돼지 7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돈방석 250개가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또 양돈장 내부 천장 148㎡가 그을리는 등 1147만9000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신속히 진화됐지만 돼지 80마리는 연기를 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배선 단락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