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에서 1t트럭 2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5일 오후 4시 24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입구 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1t 트럭 2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70대 A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가 몰던 트럭 뒷좌석에 타고 있던 70대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다른 트럭 운전자 50대 B씨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배달 플랫폼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주문에 이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제주지역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 속에 포장 주문까지 비용 부담이 늘면서 결국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5일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 14일부터 포장 주문 수수료를 전면 유료화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음식점 업주들도 배민 앱을 통해 포장 주문을 받을 경우 1건당 6.8%(부가세 별도)의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제주 연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고모씨는 "점심시간 포장 주문이 하루 평균 10건이 넘는데 수수료까지 내면 부담이 커진다"며 "그동안 배달 수수료는 감내했지만 포장까지 돈을 내야 하니 운영 자체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배달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포장 주문도 일부 유료화했다. 기존 가맹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면제하고, 신규 업주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신규·기존 점주 모두가 수수료를 내게 됐다. 제주시 연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포장 수수료 6.8%에 카드
제주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농어촌유학 시범사업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제주시 귀덕·송당·평대·하도초와 서귀포시 성읍·신례·창천·흥산초 등 8교를 농어촌유학 시범 학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유학생이 있는 29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이들 학교 주변 주택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별로 확보한 주택 수는 귀덕초 2가구, 송당초 3가구, 평대초 6가구, 하도초 2가구, 성읍초 7가구, 신례초 1가구, 창천초 5가구, 흥산초 3가구 등이다. 제주 농어촌유학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학생과 1인 이상의 학부모가 함께 이주해 학교나 마을에서 마련한 주택에서 생활하는 가족 체류형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유학 학생이 1명이면 매월 30만원, 2명이면 매월 40만원, 3명이면 매월 50만원을 최대 5년간 유학경비로 지원한다. 시범 학교에는 자연과 문화 등 지역 인프라를 담은 특색 프로그램 운영비로 1000만원씩 지원된다.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되는 농어촌유학에는 향후 5년간 13억40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도교육청 농어촌유학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제주에서 고위험 산모가 헬기로 뭍지방(육지) 병원까지 이송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위험 임신부·신생아 집중·통합 치료를 하는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전국 유일하게 제주에만 없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437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아라동갑)은 이 문제를 도마에 올리며 기상악화 등으로 헬기 이송이 어려운 경우 대책이 있는지 제주도에 물었다. 홍 의원이 제주소방안전본부를 통해 제출받은 '헬기 이용 고위험 산모 타 시도 이송 실적'을 보면 2022년 3건, 2023년 10건, 2024년 9건, 올해 4월까지 2건 등 꾸준히 이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도내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도내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 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의 16병상만으로는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험 산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모자의료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내에서 유일하게 설치 조건에 부합하는 제주대병원은 인력 수급 등 문제로 설치에 난색을 표
제주도가 최대 8000억원대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한 행정 절차가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문가 용역을 이미 완료한 뒤에야 도민 참여를 위한 원탁회의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도가 제출한 '종합스포츠타운 실현방안 원탁토론회 운영' 예산 3000만원 편성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노후화된 제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스포츠·문화·관광이 융합된 복합허브로 재편하는 내용이다. 이미 1억8500만원을 투입한 용역을 통해 세 가지 안이 도출된 상태다. 가장 유력한 1안은 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 등을 모두 철거하고 재배치하는 방안이다. 소요 예산은 약 844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50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민간 자본 유치가 전제로 제시됐다. 이외에 2안은 상업시설 유치를 전제로 스포츠시설과 상업공간을 분리한 개발 방식이다. 3안은 민자 유치 실패를 고려해 종합운동장과 한라체육관만 철거
제주도가 주최하는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걷기축제가 9월로 연기됐다. 제주올레는 제2회 2025 펠롱펠롱 제주올레 글로벌 어린이걷기축제를 애초 5월에서 9월 20, 21일로 변경해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번째 행사로 준비되고 있었으나 6월 3일 대통령 선거 실시가 확정됨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문제가 우려돼 일정을 조정했다고 주관 기관인 제주올레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신청한 참가자들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보내고, 행사 플랫폼 이벤터스(event-us.kr)를 통해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어린이 길동무 모집은 오는 20일까지 그대로 진행한다. 어린이 길동무의 활동 일정과 내용은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길동무는 축제 개막식과 폐막식 사회자, 어린이 기자단, 올레댄스 공연, 어린이 벼룩시장 기획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벼룩시장 어린이 판매자는 8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축제 참가 사전 신청은 9월 1일까지 연장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평화재단이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을 촬영한 영상물이 15~17일 프랑스 마르망드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프랑스 마르망드시와 마르망드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프랑스 마르망드시 4월 문화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문화행사는 '오페라와 아시아'를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마르망드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프랑스 마르망드시 관계자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 상영회를 통해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조명하고, 이를 프랑스 대중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해외 첫 상영회인 이번 행사를 위해 영상을 무료로 제공했다. 마르망드시도 많은 프랑스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상영회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이 상영되는 영화관에서는 4·3홍보부스도 운영된다. 홍보부스에서는 ‘한눈에 보는 4·3(불어)’과 동백 뱃지를 나눠줄 계획이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원작 소설을 쓴 현기영 작가와 노벨문학상(2024년) 및 한국 작가로 첫 프랑스 메디치상(2023년)을 수상한 한강 작가 소개 현수막도 게시된다. 현수막에는 최근 4·3기록물 유네스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수사 지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찰에 공식 항의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5일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불투명한 대응을 지적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사고 이후 유가족들은 깊은 고통 속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 왔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인 수사 보고나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로는 납득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수사 경과와 향후 조치 계획,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제 음성 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 관련 건설 도면 등 약 1000점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제주항공 관계자와 공항 근무자 등 5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방위각 시설의 위치와 구조, 항공기와의 충격량 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사고 항공기의 이동 경로와 엔진 정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를 위한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5일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건립 부지와 시설 규모,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연구·교육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핵심 목표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열고, 관련 전시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제주4·3 국제 특별전: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이 열려 국제사회에 4·3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은 모두 1만4673건에 달한다. 진실 규명과 화해 과정을 담은 대표적인 역사 자료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옥중에서 주고받은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 진상규명 활동 기록(42건), 정부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제주대 의과대학에 복학한 한 학생이 의료계 커뮤니티에 신상이 유포돼 집단적인 온라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제주대 의대 복학생 A씨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이 담긴 SNS 화면 캡처가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제주대 특산물 감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감귤'은 최근 복학한 의대생과 전공의를 조롱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A씨를 향한 악성 댓글이 다수 달렸고,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A씨의 개인 SNS 계정을 찾아가 비방·욕설 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등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는 신원이 확인된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이다.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화면 캡처 방지 기능과 고유 회원번호 삽입 기능이 적용돼 있어 내부 게시글이 외부로 알려지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메디스태프에서는 무안공항 참사 당시 희생된 의대생 유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복귀 의대생들의 실명을 담은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유포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온라인상에서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에 대해 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23년보다 상승한 '우수' 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전국 18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밝히며 JDC를 포함한 54개 기관이 2023년보다 평가 등급이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JDC는 이번 조사에서 PCSI 지수 95.4점으로 최근 10년 간 결과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182개 기관 중 ▲우수 64개 ▲보통 72개 ▲미흡 45개 ▲조사 제외 1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우수 기관 비율은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증가했고, 보통과 미흡 기관은 각각 9.6%포인트, 1.0%포인트 감소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았던 10개 기관 중 6곳이 등급을 끌어올렸다. 미흡 등급을 받은 45개 기관에 대해서는 서비스 개선 계획 수립과 분기별 이행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고객만족도 수준이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중심 경영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기관별 서비스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JDC는 최근 지역 내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항공편이 결항되고, 후속 항공편까지 줄줄이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이륙 준비 중 비상문을 임의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승객 202명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다. 여성 승객이 갑작스럽게 비상문을 여는 바람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전개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는 기동 불능 상태에 빠졌고, 주기장으로 견인돼 운항이 중단됐다. 에어서울 측은 해당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탑승객 202명은 전원 항공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분산 수송될 예정이다. RS902편이 결항되면서 같은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후속 항공편 RS903편도 함께 결항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비상문에서 다소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폐소공포증이 있어 답답함을 느껴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지방항공청과 국가정보원, 경찰은 항공기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