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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소나무 군락, 태풍이 몰고 온 염분으로 고사…마라도 등 해안 군락지 피해

 

‘마른 태풍’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송악산(松岳山)이 황폐화 됐다. 푸름을 자랑하던 소나무들이 말라죽었기 때문이다.

 

송악산은 이중화산체다. 산 정상에서 북측으로 바라보면 바깥쪽 분화구 내부의 소나무들이 상당수가 말라 죽었다. 일부는 폭격이라도 맞은 듯 쓰러져 있었다.

 

또 바다 쪽을 바라보는 경사면에도 소나무들이 대부분 말라 죽어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와 올해 제주를 강타한 강수량이 적은 태풍 때문이다.

 

지난해 8월7일 제주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무이파’는 송악산 내 소나무 200~300본을 말라죽게 했다. 또 올해 8월27~28일 엄습한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남아 있던 소나무에게 염분 피해를 줬다.

 

지난해 서귀포시가 소나무가 죽인 원인에 대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자문을 구한 결과 태풍이 몰고 온 ‘염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산림과학원은 ‘일반적으로 태풍은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려 염분을 씻어주지만 태풍 ‘무이파’는 그렇지 않았다’고 진단한 것이다.

 

당시 태풍이 지나간 날 바람은 강했지만 고산 지역과 서귀포시 지역에는 70~130㎜의 비만 내렸다.

 

서귀포시는 이번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지난 달 27~28일 이 지역에 최대 70~100mm 정도의 비가 내렸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소나무의 약 30% 이상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액도 추정하기 어렵다. 현재 송악산 내 소나무들은 약 30~40년 생으로 추측되며 자연조림된 것이다.

 

피해를 입은 것은 송악산만이 아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인공 식재된 소나무 군락 가장자리도 염분 피해로 인해 말라죽어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해안가의 소나무들이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 특히 대정지역과 안덕면 사계리, 예래동 해안지역 소나무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해 산림과학원은 죽은 소나무를 재거해 대체수종으로 심을 것을 주문했다. 대체수종은 염분에 강한 까마귀쪽나무와 황근 등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소나무들이 죽은 원인에 대해 산림과학원과 한라산연구소에 의뢰해 규명할 계획”이라며 “아마도 무이파의 피해와 같은 결론이 나올 것 같다. 같은 결론이 나오면 죽은 나무를 재거해 염분에 강한 까마귀쪽나무와 황근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송은 염분에 약해 대체수종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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