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과 제주시 탑동 추가매립 등 우근민 도정의 시책사업에 대해 제주도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MBC 여론조사 결과다.
제주MBC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제주지역 현안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제주시 탑동 매립', '한진 지하수 증산'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등에 대해 반대여론이 높은 것은 물론 한진 지하수 증산문제와 제주시 탑동매립 사업에 대해선 압도적인 '반대'의사를 보였다.
수치별로 보면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은 57%였다. 반면 찬성은 36.6%에 불과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이번엔 여론이 '반대'방향으로 기울었다.
탑동 매립과 관련해서는 '반대한다'는 여론이 69.2%였다. 찬성은 25.2% 수준이었다. 반대 여론은 모든 계층에서 높았지만 특히 탑동이 있는 구 제주시 지역과 40대 연령대에서 '반대'가 훨씬 많았다. 탑동 매립은 우근민 도정에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여서 향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허용 문제에 대해선 반대여론이 찬성여론을 압도했다. 제주도민 75.3%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에 대한 지하수 증산 허용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였다. 찬성은 고작 15.8% 뿐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 26일 양일간 만 19살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