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 드넓은 바다, 새파란 하늘 그리고 가을의 날씨.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용수리해안도로)에서는 다 느끼고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어 또 다른 제주의 멋을 더해주기도 한다.
해질녘의 저녁노을 모습을 담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 해안을 돌아다니면서 등대를 배경으로 많은 샷을 찍었지만 이곳 등대만큼 주변의 예쁜 풍경과 어우러지는 등대는 없을 듯하다.
이곳은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와 TV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언제 저녁노을이 드리워질 때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올 연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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