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 기독교대책위와 강정마을회가 25일 오후 제주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된 활동가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2010년 1월 이후 주민 등 450여명이 연행 또는 체포됐다. 벌금형을 받은 사람이 40여명에 이르며 벌금 총액이 2억7000만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구속 수감된 송강호씨 등 7명이 구속돼 있다”면서 “송강호 등 4명의 목사는 주민들을 사지로 몰고 갈등을 증폭하며 자연생태를 파괴하며 불법을 자행하는 해군과 삼성, 대림에 하나님의 준엄한 뜻을 밝혔다. 이것이 죄가 되냐”며 성토했다.
게다가 “정연길 목사는 한 교회에서 14년간 목회를 하며 경찰의 모든 소환에 응해왔다. 이런 목사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한 재판부는 그 법리적 근거가 어디 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경찰 폭력에 시달리는 시민들, 불법을 묵인하며 항의하는 시민을 구속하는 검찰, 합리적 법해석을 내리지 못하는 사법부에 더 이상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즉각 중단, 강정마을에 있는 해군과 경찰병력 당장 철수, 송강호 등 구속자 즉각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경찰, 구속을 남발하는 검찰, 공정치 못한 재판부의 판결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송강호(55)씨 178일, 김복철(44)씨 105일, 김동원(36)씨 88일, 박석진(40)씨와 정연길(44)씨 19일, 박승호(30)씨 11일, 윤모(70)씨 14일째 구속돼 있다.
한편 이들의 기자회견과 기도회에 앞서 제주교도소는 정문을 닫아 혹시 있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제주교도소는 평소에는 정문을 닫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