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즐라왓’은 24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 당 11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강풍반경 380km, 최대풍속 초속 48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은 오는 27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반경 430km, 최대풍속 초속 53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점차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태풍은 28일까지 북서 내지 북북서진하다 29일에는 북북동진으로 급히 진로를 변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의 세력은 여전히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 내륙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의 예상 경로상의 해수온도가 28~29℃로 높고, 열용량도 100~120kJ/㎠로 높아 이동하면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태풍은 남동쪽 강풍대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북태평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앞으로 120시간에 대만동쪽 해상에서 점차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각종 수치모델들의 태풍진로와 태풍모델들 진로에 예측의 폭이 넓다. 시간에 따라 매우 다른 진로를 예측하고 있어 태풍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는 “괌 서쪽 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26일경 태풍의 강도수준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해수면온도, 해양열용량, 해양과 대기의 온도차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24시간 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