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케팅학회는 21일 서울 중구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CEO리더십세미나를 열고 강태선 회장과 어윤대 국민지주 회장에게 ‘올해의 CEO상’을 시상했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아웃도어 시장에 국내 브랜드를 론칭해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점이 인정받았다. 또 이와 관련된 마케팅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블랙야크의 시장 지위를 향상시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학회는 강 회장이 산악인으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산악인에게 필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주었다.
강 회장은 1973년 서울 종로 5가 한 구석의 등산장비 매장 ‘동진산악’을 시작으로 1994년 ‘(주)동진레저’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1996년에는 ‘블랙야크’ 브랜드로 현재 연매출 3127억 규모로 회사를 키워냈다.
그는 올해 초 ‘뮌헨 ISPO 2012’에서 단독부스로 전시에 참가해 유럽진출의 발판을 닦았다. 오는 2015년에는 '글로벌 탑(TOP) 5'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산악인의 고향 네팔에 1호 매장을 진출시키기도 했다.
강 회장은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출신으로 오현고와 탐라대를 졸업했다. 고려대와 동국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
대한산악연맹 부회장과 서울시산악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시산악연맹 명예회장, 한국자연공원협회 고문, 자연보호중앙회 명예 총재, 서울제주도민회 회장,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 회장, 제주대 겸임교수, 북경 블랙야크 유한공사 대표이사, (주)아우트로 대표이사, (주)동진레저 대표이사, (주)블랙야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산악인으로서의 발자취도 크다. 그는 1983년 몽블랑(4,807m)을 등정했다. 1993년부터 한국 초오유(8,201m)·시샤팡마(8,046m)원정대 단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0년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산악인 오은선씨의 안나푸르나(8,091m) 원정대 대장까지 8차례 원정단장·대장 맡아 한국 산악 역사에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상훈으론 부산시산악연맹 금정제 산악대상(2001년), 한국스카우트연맹 무궁화 금장(2002년), 체육훈장 백마장, 서귀포시 시민상(2004년), 대한민국체육상(2006년), 서울특별시 문화상(2007년), 환경부장관상(2008년), 대한민국스포츠산업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10년), 일본스카우트연맹 이누와시장(2011년)을 수상했다. 올해 대한산악연맹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산악연맹을 빛낸 50인으로 선정됐다.
저서로는 ‘정상은 내 가슴에’(200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