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즐라왓’은 지난 21일 오전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6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22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99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5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남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약한 소형급 태풍’이지만 서북서 내지는 북북서진하면서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오전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6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태풍은 오는 26일부터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풍반경 380~400km, 초속 45~47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중국으로 상륙할지 한반도로 향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의 예상 경로상의 해수온도가 29℃로 높고 열용량도 100~120kJ/㎠로 높아 이동하면서 상당히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주변 지향류(steering current·허리케인이나 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흐름)가 일정 방향으로 강하게 형성되지 않아 이동속도가 늦고 진로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태풍의 북쪽에 강풍역이 형성돼 서진 지향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태풍의 이동특성 분류가 어려운 시점이고, 향후 남동쪽 강풍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서진 지향류와 북동지향류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이동속도가 매우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잉어과의 민물고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