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교육청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시범사업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3개 유치원과 3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해 '어-초 이음 교육’ 2곳과 ‘거점형 돌봄 기관’ 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제주시 반석어린이집과 삼양초, 서귀포시 동산밭어린이집과 하원초를 '어-초 이음 교육' 시범 기관으로 선정했다.
어-초 이음 교육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어린이집 5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운동장에서 체험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또 충신유치원과 금호유치원, 별님어린이집, 예원유치원 등 4곳을 '거점형 돌봄 기관'으로 선정했다.
거점형 돌봄이란 거점으로 이용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지정해 인근 어린이집의 유아나 유치원생을 한곳에 모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평일 저녁 거점 돌봄 기관인 충신유치원은 기본 운영 시간 이후에 인근 금호유치원생을 받아 오후 7시 30분까지 돌본다.
여름방학 거점 돌봄 기관인 금호유치원은 인근 충신유치원생과 넥슨어린이집 유아들을 받아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토요 거점 돌봄 기관인 별님어린이집은 동광초병설유치원생을, 예원유치원은 해성유치원생을 받아 하루 5∼6시간씩 봐준다.
도교육청은 제주에 알맞은 유보통합 모델을 찾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3개 유치원과 3개 어린이집을 선정해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운영해왔다. 지난 1월 실시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에 관한 조사에서 보호자 만족도는 98.4%에 달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어-초 연계교육 강화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유아의 적응을 돕고 거점형 돌봄기관 운영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돌봄운영 모델 개발에 힘쓰겠다”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 해소와 보호자의 돌봄비용 부담, 사교육 의존도, 양육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