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단메밀과 쓴메밀을 이용한 가공상품 2종이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작목인 메밀의 부가가치 향상 및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상품 2종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가공상품은 제주산 단메밀과 쓴메밀을 이용한 메밀건면과 메밀커피 2종이다.
제주산 단메밀이 30% 함유된 메밀건면은 시중 메밀면의 메밀 함량 2~20%에 비해 함유량이 높고, 국내산 쌀가루 3%를 첨가해 식감을 더욱 좋게 보완했다.
순한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메밀커피에는 제주산 쓴메밀이 30% 함유됐다. 소비자의 기호도를 고려해 카페인, 디카페인 2종류를 개발했다.
현재 제주민속촌 내 메밀문화원에서 메밀건면과 메밀커피 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와 함께 개발된 시제품의 시장성을 평가하고 시장 진입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메밀건면 4.22점, 메밀커피 3.62점이었다. 메밀건면의 소비자 구입의향은 8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개선점으로는 메밀건면 1인분 소포장, 활용 레시피 제공 등이 있었다. 메밀커피는 티백 크기와 끈 길이 조절, 농축액 출시 등이 제안됐다.
이번 평가에서 제시된 개선점은 향후 상품개발에 반영해 보완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주메밀은 지난해 재배면적 1665ha(전국 2259ha의 73.7%), 생산량 1264톤(전국 1982톤의 63.8%)으로 전국 1위 작목이다. 원물 외에는 1차 가공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상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시장성 높은 가공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월 과제 공모를 실시했다. 제주메밀영농조합법인과 메밀문화원이 선정돼 공동으로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
이성문 농업연구사는 “시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시장성 높은 가공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여 제주산 농산물의 소비 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