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대표 관광지인 천지연폭포엔 명물이 하나 더 있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삼복상'(三福像) 이다.
그 삼복상이 서귀포 교육계에 '효자'가 되고 있다. 설치된지 15년 동안 2억 가까운 돈을 만들어냈다. 미래세대 교육발전을 위해 요긴하게 쓰이는 돈이다.
서귀포시는 천지연폭포 내 기원의 다리 ‘삼복상’에서 수거한 동전 423만원을 지난 24일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에 기탁했다고 25일 밝혔다.
삼복상은 천지연폭포 내 기원의다리에 설치된 조형물이다. 사랑을 상징하는 원앙상과 입신출세의 잉어상,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상 등이 어우러져 삼복상으로 부른다.
설치와 동시에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어 천지연폭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서귀포시는 2007년 970만원을 시작으로 삼복상의 동전을 수거해 교육발전기금 및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기탁금만 1억8200만원이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 모인 동전도 줄었지만 그 이전인 2017년에는 한해 수거된 동전만 1995만원에 이른 적도 있다. 변고도 있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10대 청소년들이 동전 10만원 가량을 훔쳐 달아나는 일도 있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웠던 올해에도 동전 기탁을 하게됐다”며 “방문객들의 소원을 담은 귀중한 동전이 교육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