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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을 지낸 김두연(72·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씨가 '4·3 그 황량한 길을 걸어' 자서전을 30일 펴냈다.

 

김씨는 4·3과 관련, 비극적인 가족사를 가진 4·3 희생자 유족이다. 그의 형은 토벌대에 의해, 부친은 토벌작전에 동원된 후 무장대에 의해 납치돼 죽임을 당했다.

 

때문에 김씨의 살아 있는 가족은 한편에서는 '반공 가족'이 됐고, 다른 한편에서는 '빨갱이 가족'으로 낙인돼 살아야 했다.

 

이 자서전에서 이 같은 그의 슬픈 가족사는 한편의 소설로 읽힌다.

 

그는  "나의 유년시절, 아니 청년시절에도 이런 가족사 때문에 마음의 갈등이 심했다. 도대체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왜 제주사람들은 그리도 무참히 당하기만 했을까? 4·3의 진실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되묻는다

 

하지만 그의 가족사는 개인의 궤적를 넘어 4·3의 역사로 다가온다. 잊을 수도 없지만 이제 와서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4·3의 역사로. 제주 4·3의 역사를 바로보고, 오늘 이게 어떻게 승화되고 있는지를 알려면 그의 이 자서전 속 가족사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기고했던 기고문 106편, 방송 프로에 출연했던 자료와 유족회장으로 행사에 참석해 했던 추도사 자료, 4·3 유족회 활동 내용도 함께 모아 자서전으로 엮어냈다.

 

그는 "변변치 않지만 구슬을 꿰는 심정으로 정리했다"며 "이 책자가 4·3의 정립을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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