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문화 전문가들이 제주로 집결한다. 제주에서 문화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제2회를 맞는 '세계지방정부연합 문화정상회의'가 제주시 문예회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때는 5월 10~13일, 주제는 '지속 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행동'이다.
이번 문화정상회의에는 세계 지방자치단체와 국제기구, 문화전문가, 예술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회의 기간 중에는 3회의 전체 세션과 19개의 동시 세션이 열린다. 40여 개국 100여 명의 문화 전문가와 예술인 등이 연사로 나선다.
개막식에는 노벨문학상 후보인 고은 시인과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권리조정관이 기조연설을 한다.
전체 세션은 '실행하는 문화 21 행동'과 '세계 문화 2030 목표를 향하여', '문화 기본권과 문화를 위한 지역연합'으로 구성된다.
동시 세션은 '도시계획과 공공 공간'과 '지역 문화산업과 지속 가능성', '도시와 문화 그리고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와 도내 전문가, 도민 참여를 위한 5개의 한국 세션과 6개의 제주 세션도 운영된다.
한국 세션의 주제는 '리사이클링을 넘어선 업사이클링', '문화콘텐츠로 도시를 편집하다' 등, 제주 세션은 '지역 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실천' 이다.
부대행사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원도심 투어도 열린다. 칠성로 광장, 관덕정과 목관아,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 동문시장, 김만덕기념관 등 5개 코스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집행부회의에서 터키 코냐, 칠레 탈카와 경합을 벌여 문화정상회의를 유치했다.
UCLG는 20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40개 회원국의 1000여 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구가 참가해 설립됐다.
현재 중동·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라시아,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등 7개 대륙별 지부와 인구 100만 명 이상인 회원 도시, 사무국 주재 도시 등으로 구성됐다. 320개 지자체 대표와 회장단이 참석하는 집행부회의는 연 2회 열린다.
제주도는 지난 1998년 UCLG의 전신인 지방자치단체국제연합(IULA)에 가입했다. 2007년에는 UCLG 세계총회가 제주에서 열렸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