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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헤스 미 공군대령 기념비 제막 ... 한국전쟁 중 1000여명 제주로 수송

 

 

전쟁고아의 아버지인 故 딘 헤스(Dean E. Hess·1917~2016) 미군 대령의 기념비가 제주에 세워졌다.

 

공군본부는 9일 오전 10시 50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딘 헤스 대령의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제막식에는 딘 헤스 대령의 장남인 레리 헤스(75세)와 광림교회 김선도 감독,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위성곤 국회의원, 토마스 버거슨 미 7공군 사령관, 그리고 딘 헤스 대령과 함께 출격했던 김두만 전 공군 참모총장과 이강화 예비역 준장 등 6·25참전 조종사들과 딘 헤스 대령의 후원을 받았던 전쟁고아 출신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중 250회의 전투출격으로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했던 미군이다.

 

6·25전쟁 당시 미 공군이 대한민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창설한 바우트 원(BOUT-1, 나중 제6146부대로 변경)부대를 맡아 전투기 한 대 없이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초창기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했다.

 

특히 당시 자신이 조종하던 F-51 전투기에 새겼던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은 오늘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

 

그는 1·4후퇴를 앞둔 1950년 12월 20일, 러셀 블레이즈델 美 군목과 함께 공군 지휘부를 적극적으로 설득, 15대의 C-54 수송기로 전쟁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수시로 방한해 고아들을 돌봤다.

 

 

 

전쟁이 끝나고 귀국한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다.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한국 정부는 1951년과 1960년에 무공훈장을, 1962년에는 소파상을 각각 수여했다.

 

그가 한국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전송가(Battle hymn)'는 배우 록 허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헤스 대령은 지난해 3월3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기념비에는 수송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전쟁고아들의 모습을 표현한 중앙의 탑을 중심으로 우측 비석에는 딘 헤스 대령이 ‘신념의 조인’이라는 문구를 새긴 자신의 애기(愛機)를 타고 한·미 조종사들과 용맹하게 출격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조각했다.

 

좌측 비석에는 딘 헤스 대령과 블레이즈델 美 군목, 황온순 한국보육원 원장, 계원철 공군 군의관 등 전쟁고아 후송 작전 공로자들이 전쟁고아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고인의 소망대로 전쟁고아들을 추모하는 글을 새겼다.

 

기념비가 설립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공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간 협력을 통해 2014년 4월 24일 개관했다. 박물관은 항공역사관과 천문우주관, 테마존,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안팎에 6·25전쟁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온 공군 항공기 35대가 전시돼 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제주도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전쟁고아들을 잊지 못하고 그들을 위한 작은 기념비 설립을 소망했던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뜻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수호와 공군 발전을 위한 고인의 노고와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전쟁고아들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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