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생활쓰레기 배출시간을 오후 3시부터 새벽 4시로 재조정했다. 쓰레기는 줄었지만 배출시간 등에 대한 쓰레기 민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는 지난 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배출 시간을 조정했다. 종전 오후 6시~12시였으나 오후 3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늘렸다.
단,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은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음식물쓰레기는 지난 5일 24시간 배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제주시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 요일배출제 시범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접수된 민원은 491건. 그 중 배출시간 조정이 404건으로 82.3%를 차지했다.
야간업소가 많은 상가지역은 새벽 3시 전후에 영업을 마치므로 쓰레기 버릴 시간이 맞지 않고, 유치원·어린이집·학교인 경우는 오후 3~5시에 끝나 배출시간이 맞지 않았다.
또 노인과 장애인의 경우 밤 시간대 버리기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제주시의 지난 7일간 시범운영 결과 쓰레기가 20%(407톤→328톤)정도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며 “재활용품 수거율 향상을 통한 쓰레기 감량을 위해 요일제 배출을 내년 1월 말까지 시행해보고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