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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식 “지방채 발행해서라도 누수 잡아야" … 원희룡 "옳은 지적"

 

제주에서 수돗물이 줄줄 새고 있다. 물과 함께 돈까지 새고 있다. 하루에 1억원, 1년에 400억원이나 된다.  고스란히 도민의 지갑 속에서 나오는 돈이다.

 

고정식 도의원(새누리당, 일도2도 갑)은 17일 속개된 제347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제주도민들은 타지역보다 비싼 요금을 주고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며 상수도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고 의원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웃도는 요금은 상수도 요금 뿐”이라며 “원가에 대한 요금 측정이 전국 평균 80.6%지만 제주는 83%”라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정한다. 도민들의 물값의 절반이 옆으로 새고 있다”며 “유수율이 40%밖에 되지 못한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유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서울, 부산, 대구 등의 유수율은 92~95%”라며 “그러나 제주에서는 지하수를 전기로 뽑아 정수장에서 거르고 가정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8500톤이 땅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삼다수 1년 생산량은 올해 기준 80만톤”이라며 “생수 회사 90개가 1년 동안 생산하는 물의 양이 땅속으로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서울·부산은 낡은 상수관 교체,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 천문학적으로 투자해 유수율을 90%로 올린 것”이라며 “제주는 그런 투자가 없었다. 오히려 유수율이 70%라고 허위보고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상하수도 본부가 이를 이실직고해 유수율이 44%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누수지역 14곳 찾아 유수계를 달고 노후관 교체 등을 하니 유수율이 80%대로 두배 올랐다”며 “성산·한림·한경 등에도 확대할 생각이다. 확신이 서면 제주전역을 상대로 유수율 제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방채라도 발령해 3~4년 안에 제주전역에 4000억원을 들여 노후배수관 사업 등을 실시, 유수율을 줄여야 한다”며 “현재도 하루에 1억원 이상의 수돗물이 새고 있다. 1년이면 400억이 훌쩍 넘는다”며 원 지사에 제안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10년동안 버려질 양은 공사비를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화답했다.

 

고 의원은 인사문제도 지적했다. 결국 인사문제로 인해 유수율 등 상하수도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수도법에 보면 운영관리를 위한 정수시설운영관리사를 배치하도록 돼 있다”며 “제주도내에 있는 정수장 16개를 감안할때 법적 인원은 1등급 8명, 2등급 16명, 3등급 24명 등 48명이어야 한다. 그러나 확보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며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인사체계로 어떻게 실질적으로 수도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현재 두가지 방향으로 노력중”이라며 “상수도 본부에 있는 직원들에게 자격증을 따도록 유도하면 된다. 직원들이 이를 꺼린다면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충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며 “채용할 때부터 전문직을 뽑아야 한다. 전문인력이 없기에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수도 민간위탁을 가더라도 현재는 우리가 필요한 인원을 충원해야 한다”며 “이런 시스템으로 안가면 현안 상황들을 해결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옳은 지적”이라며 “충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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