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비가 학교마다 차등 지원되고 있다. 좋은 식재료로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자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구성지 의원은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주도내 학교급별 1인 1식 급식비 현황 자료를 근거로 초등학교는 3080~5620원, 중학교는 3460~5290원, 고교는 3620~4170원인 급식단가를 공개했다. 학교 상황 및 학생·교사 수 등 변인에 따라 학교마다 급식비가 최대 2560원 차이가 났다.
구 의원은 “수산물과 축산물, 일부 식자재 조달에 의한 낙찰률 등이 더해져 급식재료 단가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며 “6월 기준 도내 12개 학교 급식 단가를 점검한 결과 수·축산물의 경우 ㎏ 당 6000원의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부 축산물은 ㎏ 당 3만4000~4만원, 수산물은 7000~1만원 등 차이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현재 친환경급식센터를 통해 농가 계약재배로 학교에서는 동일 단가로 구입하고 있다. 반면 수산물과 축산물은 학교별 개별 구입으로 여전히 단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어 “학교 사정에 따른 식자재 단가 차이로 인해 교육청에서는 학교별 지원액을 일일이 다르게 산정하는 등 행정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바꾼다면 학교 급식실의 업무 개선은 물론, 식자재 구매의 어려움과 급식 질적 저하 등 우려를 불식시켜 신뢰받는 학교 급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학교급식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 정보공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우홍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