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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호텔반대위 "고도변경 의혹 등 갖가지 의혹 수두룩"

 


경관사유화 논란을 빚고 있는 부영관광호텔이 또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지역주민들이 원점 재검토를 통한 사업 전면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영호텔개발사업 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과 호흡이 없는 주상절리대에 대한 부영호텔의 경관사유화는 전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연기념물 443호인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를 사기업에게 독점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문·대포 주상절리대는 뛰어난 경관은 물론 현무암 용암이 굳어질때 일어난 지질현상과 해식작용에 의한 해안지형 발달과정을 연구·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자원”이라며 “이런 뛰어난 가치를 지닌 곳에 호텔을 건설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부영호텔 건설 계획에 따른 행정절차를 원점 재검토하고 계획 자체를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우리는 38년 전 중문관광단지 건설 당시 빼앗기다시피 헐값에 토지를 매각했다”며 “자식들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땅을 내놓았지만 그런 희생으로 중문이 제주 제일의 관광지로 우뚝 서 위안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대위는 “그러나 시대 상황이 변한 지금, 부영호텔의 경관 독식은 제주관광에도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극심한 환경·경관 훼손이 불가피한 것이 명명백백하다”고 토로했다.

 


반대위는 “부영호텔 고도가 20m(5층) → 35m(9층) 변경 승인된 절차에 대한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사업부지 일대가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음에도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이 아닌 비정상적인 절차로 고도 변경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의혹의 여지가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도-부영 간 경관협정은 강제력이 없으며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법률적 제재가 없다”며 “경관협정서는 호텔의 매각이나 사업자 변경 등을 통해 경관 협정 승계 신고를 하지 않으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대위는 “경관사유화 논란을 빚고 있는 부영호텔에 대한 철회 요구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며 “대기업의 횡포와 이를 뒤에서 돕고 있는 잘못된 행정집행 사례”라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물리적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며 “중문과 대포·하원·회수 마을은 환경단체의 힘과 지혜를 빌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경관사유화를) 기필코 막아내겠다”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서귀포시와 제주도, 부영호텔이 져야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반대위는 제주도청을 방문, 질의서를 제출했다.

질의서에는 △고도 상향 변경에 대한 절차 하자 부분에 대한 답변 △지난 8월 강창석과장의 부영호텔 건축허가 설명회 중 ‘주상절리 경관과 보존 입장에서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 △상수도 부족분에 대한 빗물(중수) 사용 계획과 오수 처리 대한 구체적 방안 △제주도-부영호텔의 경관협정을 통해 지정될 공고구역에 대한 매입 의사 등이 포함됐다.

 


㈜부영은 컨벤션센터 동쪽으로 아프리카박물관 앞까지 약 1km 구간에 총 1180실 규모의 호텔 4개(2, 3, 4, 5)를 짓겠다고 건축허가를 요청했다.

 

호텔 건립지는 개발지구로 지정된 유원지(높이 35m 이내, 해안에서 100m 이내 시설물 금지)지만 주상절리대, 해안 경관이 수려한 지역이다.

 

당초 신청된 부영호텔 건축계획은 1개동 길이가 약 200m로, 4개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프리카박물관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장벽을 형성, 주상절리에 대한 경관 사유화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건축·교통 통합심의위원회는 건축물 길이를 100m 내외로 분동 또는 분절시켜 개방지수를 확대하고, 호텔2와 호텔3 사이 주상절리대 진입도로를 당초 왕복 2차로(15m)에서 왕복 4차로(27m)로 확장하도록 했다.

 

건축물 조정 길이를 보면 호텔2는 177m→154m, 호텔3(분절 2개동) 209m→83m/84m, 호텔4(분절 2개동) 207m→86m/84m, 호텔5 184m→156m다.

 

그러나 부영호텔의 주상절리대 경관사유화 시비는 환경단체 등에 의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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