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극조생감귤 가격이 꾸준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통상인들의 교묘한 강제착색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13일 서울가락시장 경매 현장을 참관, 출하된 감귤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지난해에 비해 강제착색하지 않은 푸른색의 청과 상태로 유통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소수 유통인들이 강제착색을 한 비상품 감귤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긴급 관계기관, 농협, 상인단체 등에 대한 회의를 소집, 극조생 감귤 출하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초까지를 강제착색감귤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할 방침이다.
작목반 등 회원조합 선과장은 농감협이, 산지유통인 선과장은 자치경찰단과 행정이 역할분담해 강제착색 행위와 비상품감귤 유통행위 단속에 강도를 높이는 한편 주간 단위로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제착색·비상품 감귤을 상습적으로 유통해 적발됐거나 의심이 되는 선과장에 대해 단속반을 상주시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는 또 2차례 이상 단속에 적발 시 바로 품질검사원 해촉 후 선과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품질관리에 철저한 모범 선과장에 대해선 타 선과장에 본보기가 되도록 출하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산 극조생 감귤이 가격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햇과일의 싱싱함 자체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농가, 유통인들의 인식 변화로 강제착색을 하지 않은 푸른색을 띤 감귤이 출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