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을 꿈꾸는 ‘서복문화’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서복의 유토피아 제주에서 열렸다.
8일 오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중·일 서복문화 학술세미나에는 한·중·일 서복관련 기관 단체 회원을 비롯 위성곤 의원과 이중환 서귀포시장, 장운방 중국서복협회장, 이세기 한국서복협회장, 타지마 일본서복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운방 중국서복협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중·일의 서복문화 교류 및 융합, 평화 및 발전, 건강 및 장수의 정신과 이념은 동아시아를 아니라 세계의 보편적 철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는 ▲ 불로초와 장수문화 산업연구(장랑군 중국서복협회 고문) ▲서복 그리고 항해의 역사(권무일 역사학자) ▲한국 문헌 소재 '서복 기록' 연구(홍기표 제주도 문화재위원) ▲서복의 오명을 씻고 진실하고 위대한 서복을 환원시키자(곡옥유 중국국제서복문화교류협회 비서장) ▲서복의 불로초를 통한 지방 활성화 방안(김세중 (주)세림대표) ▲불로장생, 해양 실크로드와 에코피아 어드벤처 파크(채바다 고대해양탐험연구소 대표) ▲제주불로초 자원 식물상 및 재배동향(박채권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장) ▲비물질유산과 서복전설(쓰지시오 일본애지현립대학강사) 등 8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장랑군 중국서복회 고문은 “백세 건강시대에 서귀포는 불로장생과 불사약의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접근전략을 세워 ‘레저와 치유’라는 차별화된 도시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채바다 고대 해양탐험 연구소 대표는 “서복은 영주산(한라산)을 불사약의 유토피아로 지목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쥐’에서 시작된 미국 월트디즈니 처럼 서귀포도 이러한 스토리텔링으로 불로장생과 불사약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불로장생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행복추구를 위한 동기부여이기에 마음먹었을 때 떠날 수 있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휴양도시를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준비된 여행지는 제주도”라며 “한국 정부의 헬스 7대 강국 도약 목표 처럼 제주도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날 오전 서귀포시 서복전시관 일원에서는 영주 서복민속제 재현 행사가 펼쳐졌다.
서복은 2000년 전 진나라 시황제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해안을 타고 남해안을 거쳐 제주를 다녀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서귀포(西歸浦)란 지명은 서복이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巿過之)’라는 글자를 새겨놓고 돌아간 것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