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예상생산량은 54만톤.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관측조사를 벌인 결과다.
위원회는 노지감귤을 대상으로 2차 관측조사를 벌인 결과 54만4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밝혔다. 이 생산예상량은 1차 조사 때 61만톤에서 7만톤이 낮아진 것이다.
지난달 16일~25일 농업기술원과 관측조사요원 365명을 투입, 도내 감귤원 458곳을 조사했다. 오는 11월에 3차 조사를 벌여 최종 생산예상량 수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착과상황 관측조사는 조사대상 감귤원에 2그루 중 1그루의 과일을 모두 따고, 1그루는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과일수와 크기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열매 개수는 1그루 당 평균 998개. 평년 780개보다 218개 더 달렸다.
열매 크기는 지난달 20일 현재 38.5㎜ 수준으로 평년 40.5㎜에 비해 2.0㎜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자연 생리낙과 시기인 6월에 일조량이 부족했고 7월 상순에는 주야간 평균 온도가 높아 평년에 비해 생리적 낙과가 많았다. 그러나 꽃이 많이 피어 착과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추위에 의한 나무 세력 약화와 7~ 8월 폭염과 가뭄 등 복합적인 이유로 평균 열매크기가 작아 5월 관측 시 보다 생산량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당도는 평년의 6.6브릭스 보다 1.4브릭스가 높은 8.0브릭스로 조사됐다. 앞으로 가을비가 많이 오지 않고 적과 등 관리를 잘 할 경우 맛 좋은 감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작은 열매 솎아 내기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별, 나무별, 과수원별로 세심한 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