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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 어느 한 구석에선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하늘에 별빛처럼 오늘도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경우회 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지난2013년 8월 2일 제주4.3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도민 화합에 조건 없이 화해와 상생을 선언했다.

 

올해가 제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노라고 선언한지 벌써 3주년이 된다.

 

오는 8월2일 제주특별자치도재향경우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에서 도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목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포용의 길, 화해와 상생선언 제3주년 기념합동참배를 실시한다.

 

쌓였던 앙금과 갈등을 진정한 화해와 상생으로 씻어내고, 평화와 인권으로 합동참배 및 순례행사로 4.3평화재단, 제주도, 제주도의회, 도교육청, 각 정당 관계자 4.3단체회원들이 화합과 번영의 제주를 만들기 위해 참배한다.

 

그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긴 세월동안 무거운 한을 짊어지고 뼈아프게 살아오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힘들고 고된 길 4․3의 한을 이제 내려놓고 용서와 화해로 미래를 향한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제주는 일본제국의 패망이후 8·15광복의 기쁨도 잠시, 국제적인 냉전과 민족분단의 이념갈등으로 봉기한 남로당 무장대와 미군정과 국군, 경찰간의 충돌 과정에서 발생된 4·3의 비극적인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2000년 1월 12일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2003년 10월 31일 고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공식사과를 한바 있다.

 

정부는 2014년 4월 3일부터 4.3위령제행사를 국가기념추념식(일)으로 지정하여 4·3 당시 안타깝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달래도록 4.3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가운데 샘이 있어 아름다운 것처럼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경우회와 제주 4·3희생자 유족회가 잡은 손은 이 세상의 삭막함을 모조리 쓸어 우리의 지친 삶에 힘을 주는 한줄기 희망의 빛과 같이 그 의미는 크다 하겠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고난을 참고 이겨낸 사람들이 마음속에 맺힌 한을 풀고 반목과 질시를 멈추고 화해와 상생의 선언으로 갈등을 넘어 사랑과 평화의 샘이 흐르는 사회, 상생의 세상을 기대한다. / 조승철 제주도 재향경우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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