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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해군기지 공사로 연산호 서식환경 심각 ... 문화재청.환경부 묵인"

 

 

사진으로 변화가 감지됐다.  촬영장소는 제주해군기지 남방파제 공사장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강정포구 등대 끝단이다. 환경영향평가 당시인 2008년에 촬영된 왼쪽 사진을 보면 중앙부에 법정보호종인 해송이 안착해 있고 좌측으로 뾰족수지맨드라미, 우측으로 큰수지맨드라미, 위쪽에 분홍바다맨드라미가 활착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사 중인 현재 사진을 보면 연산호의 종이 사라지거나 상당히 왜소해진 상태다. 중앙의 해송 좌측과 위에 서식하던 뾰족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는 절멸된 수준이고, 큰수지맨드라미는 6년 전에 비해 매우 작아져 언제 사라질지 모를 상황이다. 주변 수중의 탁도 역시 공사 전과 비교해도 흐리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변 연산호 군락이다. 해군기지 조성 공사 이전의 연산호가 공사 이후 열악한 서식환경으로 인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이달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변 연산호 군락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2008년 공사 이전은 물론 지난 6월 실태조사와 비교해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해군기지 공사로 인해 연산호 서식환경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는 문화재청과 환경부 등 감독기관의 묵인 아래 이뤄지는 불법공사로 당장 해군기지 공사 예산을 삭감하고, 원희룡 도정은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해군기지 공사장에 있는 60여기의 대형 케이슨이 바다 속에 거치됐고 이에 따라 조류 흐름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한 점  ▲풍랑에 파손된 케이슨을 현장에서 그대로 파쇄함으로서 부유물질이 나타나 아무런 대책 없이 먼 바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오탁방지막을 걷어낸 점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공사로 인해 연산호 군락 서식지 근처 조류 흐름이 느려져 부유물질로 인한 수중 탁도가 증가했다는 점 등을 연산호 군락 서식환경 악화의 구체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고착성 동물인 연산호는 폴립(입)의 수많은 촉수를 이용, 빠른 조류가 실어오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걸러 먹기 때문에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탁해지면 생존이 어려워 진다.  

 

범대위는 "공사가 지속될 경우 연산호 개체수는 완전히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공사 중 발생하는 부유물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공사중지 등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가능하다'는 문화재청의 허가조건을 꺼내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무시한 해군측의 마구잡이식 공사"라고 질타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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