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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쥐' 뉴트리아의 한반도 생태계 교란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도 뉴트리아가 서식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트리아 주의보'다.

 

국립환경생태원은 2일 "최근 제주 동남부에서 뉴트리아를 발견했다"며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에도 뉴트리아를 키운 농장들이 뉴트리아를 방사하면서 현재까지 꽤 많은 개체수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생태원 이도훈 박사는 "올해 처음으로 제주도 내 뉴트리아 개체수에 대한 전방위 조사 중"이라며 "이달 중 개체수나 서식처 등을 종합분석하고 오는 12월 제주의 뉴트리아 개체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현재까지 제주도 내 뉴트리아 개체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며 "이에 따라 정확히 제주도에 어느 정도의 개체수가 서식 중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뉴트리아는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부근서 6마리가 포획됐다. 2011년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서 처음 발견된 것에 비하면 뉴트리아의 서식처가 북쪽으로 확대된 것이다.

 

영산강유역청 제주사무소는 "최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부근(서귀포시 상효동)에서 한마리가 목격됐다는 제보도 들어와 제주도 역시 뉴트리아주의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물론 구체적인 개체수는 좀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트리아는 식물 줄기와 뿌리, 물고기, 곤충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포식자로서 천적이 없으므로 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영산강유역청 제주사무소 박수홍 주무관은 "비록 제주도는 지리 특성상 뉴트리아가 서식할만한 하천이나 습지가 많지 않고, 현재까지 육지에 비해 서식할 수 있는 면적이 한정된 편이므로 낮은 밀도로 추정되지만 오히려 섬지역 특성상 특성개체수가 늘어나면 지역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미가 서식처인 뉴트리아는 1985년 식용 및 모피 사용을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돼 농가에 보급됐다. 제주에서도 1994년 제주도 동남부 부근 농장 10여곳에서 7000여 마리의 뉴트리아가 사육됐다.  

 

뉴트리아는 가축으로 정식등록이 되면서 유망한  21세기 가축으로써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합법적인 유통체제의 부재로 인한 경제성 급감  ▲혐오감을 주는 외모   ▲낮은 상품성 등으로 인해 모피값과 고기값 하락  ▲위생법에 미등록 등으로 인해 육지의 농가들뿐만 아니라 제주의 뉴트리아 농가들도 잇따라 뉴트리아 사육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뉴트리아가 자연방사됐고, 번식력이 강하고 뚜렷한 천적이 없는 뉴트리아의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환경부가 정밀조사한 결과 뉴트리아 사육농가 주변 수로에서 뉴트리아의 흔적이 다수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2마리가 포획됐다.

 

2차대전 당시 모피감으로 사랑을 받았던 뉴트리아는 2009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됨으로써 혐오대상으로 전락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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