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끊긴 인천∼제주 뱃길이 이르면 올해 8월부터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는 카페리가 아닌 화물선이 우선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와 해양수산부, 제주도는 지난 1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서 '인천∼제주 해상물류 대책회의'를 열고 인천∼제주 화물선 운영사를 오는 7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인천항만청은 인천∼제주 항로에 화물선 투입 의향을 밝힌 선사들이 있는데다 화물선의 경우 운송허가 절차가 간단해 이르면 올해 8월부터 화물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체인 H사를 비롯해 또 다른 H사, J사 등 관련 업체 3곳이 화물선 운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선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용 선석배정, 부두사용료 면제 등 선사측에 대한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인천∼제주 항로에는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와 오하마나호 2척이 주 6차례 운항했으나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청해진해운의 운송사업 면허가 취소되면서 항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인천∼제주 간 물류 운송도 단절돼 렌터카·농산물·생수 등 물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인천항으로 가야 될 화물이 목포와 여수, 완도 등으로 분산 이송돼 물류비가 솟구치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