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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크포스팀 조사결과 해양생태 변화 심각...“엉뚱한 곳 조사 후 '이상무' 발표”

 

민간단체들의 제주해군기지 일대 환경조사 결과 멸종위기종인 연산호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혀 하자가 없다'는 해군의 조사결과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해양전문가들과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 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등이 뭉친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모니터링 테스크포스(TF)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벌인 강정해군기지 해역에 대한 수중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해역조사에는 해양학 박사인 제임스 마라고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전위원회 산호초 전문가 위원, 사이먼 앨리스 미크로네시아 폼페이 해양환경연구소 대표, 생물학 박사인 아베 마리코 산호초 보호단체 리프체크 코디네이터, 전문 다이버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조사 결과 멸종위기종인 연산호 서식실태가 ‘매우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강정등대와 해군기지 서방파제 사이에 연산호 서식과 직접 연관이 있는 조류가 매우 약해지고 부유물질 유입이 심각하게 확산됐다는 것.

 

앞서 2012년 제주를 방문해 연산호 모니터링을 진행한 사이먼 앨리스 대표는 “침전물의 확산과 증가는 연산호 위로 퇴적돼 산호초의 먹이활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독성으로 인한 위협요인이 크다”며 “해군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근 서건도, 강정등대 부근의 모니터링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바다속 임에도 조류가 없어서 호수와 같았다”고 말했다. 연산호는 조류가 강할 때 팽창해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을 가진 만큼 산호생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당국이 ‘엉뚱한 곳을 조사했다’는 목소리도 불거져나왔다. 상태가 심각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조사했다는 의혹이다.

 

 

해군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후 환경영향조사 결과서’에서 연산호 종 수, 부유사 농도, 조류 변화에 대해 ‘해군기지로 인한 영향 없음’으로 평가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해군기지 방파제와 400~500m 안팎에 있는 강정등대와 강정마을 썩은섬 일대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테스크포스팀은 “환경영향조사를 해군기지 직접 영향지역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해놓고 나서 결과를 ‘이상없음’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테스크포스팀은 환경부를 향해 강정마을 썩은섬(서건도) 일대와 서방파제와 인접한 강정등대 일대의 연산호 군락지역, 기지 내부, 남방파제 인접 지역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테스크포스팀은 "문화재청은 해군기지 사업단 연산호 모니터링 구역을 현재 지역에서 강정등대 주변과 썩은섬 주변 해역까지로 확장하는 동시에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해 현상변경 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공사 중지와 해당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보전대책 수립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스크포스팀은 "강정마을 주변 해역이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것은 협의기관인 제주도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적극적으로 오염상황에 방치된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시정요구를 해군기지사업단 측에 제시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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