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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회사 4곳, 한국정부에 추진 타진

제주~목포 해저터널 사업에 중국 국연회사 4곳이 한국측에 20조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년간 진전이 없던 이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뉴시스>는 유방(劉方) 중국보리북방실업투자회사 대표이사가 최근 "중국 철도그룹과 건설그룹, 교통건설그룹, 갈주바그룹 등 4개사가 제주~목포간 해저터널사업에 1140억 위안(한화 약 2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유방 대표는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건설진흥회가 협력파트너로서 (해저터널 건설의) 큰 틀을 짜고 있다"면서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등 한국 건설사 3곳과도 시공 참여 여부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보리북방실업투자회사는 중국 대련에 위치한 군(軍) 소속회사 대련보리연합국제무역공사의 관계사다.

 

신재생에너지·부동산·건설 등 국외 민간·국책사업을 중국 정부와 연결해주는 것이 주 업무다.

 

최근에는 총연장 167㎞의 제주~목포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목포간 해저터널 사업은 지난 2007년 9월 당시 김태환 제주지사와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목포에서 해남까지 지상 66㎞를 철도로 잇고, 해남에서 보길도까지 28㎞는 교량으로, 보길도에서 제주까지 73㎞는 해저터널을 뚫는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사업비에 73㎞에 이르는 해저구간 건설 기술력의 한계, 신공항과 연계된 두 지자체간 의견 상충으로 인해 건설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었다.

 

이런 사업에 중국 국영회사 4곳이 기부 체납방식으로 자금을 대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국 측의 승인이 나면 즉각 양해각서(MOU)를 맺어 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4년여 간의 기본·실시 설계를 하고 10년 공사·2년 시운전 작업에 들어간다는 게 중국보리북방실업투자회사 측의 복안이다.

 

중국 측은 완공 후 이용 수요는 연간 1200만 명, 투자금 회수는 최소 3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시스>는 유방 대표가 "완공까지 예상 소요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5년이지만, 이전에 용역 발주한 적이 있어 타당성 조사 기간은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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