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노후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성 문제 관련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통해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의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문제는 5년 이상 된 인조잔디운동장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경연은 지난 7월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된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시험성적 결과’를 제시하며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초·중·고교 40곳 중 29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연은 특히 “이들 학교 중 절반가량인 1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며 “매우 위험한 중금속 물질인 납이 1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치의 98배가 검출된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환경연은 이어 “제주도에 설치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은 전체 186개교 중 총 57개교”라며 “이중 내구 연한 도래를 앞둔 학교는 18개교다. 설치 후 5년이 경과한 학교도 27개교에 달한다. 총 45개교가 실질적인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2011년 도교육청의 인조잔디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정기하자 보수검사를 소홀히 한 학교 등 15곳을 적발됐다”며 “이는 2009년 이후에 설치된 인조잔디운동장에서도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환경연은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은 무사안일 한 자세를 취해 매우 유감스럽다. 제주도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연은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문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성인보다 유해물질에 더욱 민감한 어린이·청소년의 건강피해를 생각한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사회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환경연은 “도교육청은 이런 심각성을 수용, 노후 인조잔디운동장의 시설 철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재차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