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대표는 4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에서 ‘새로운 차원의 네트워크’란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이 제주~김포 노선이라는 것을 보고 대단히 놀랐다”면서 “정말 제주가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보다는 관광산업 때문에 위해 자연유산도 많이 해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제주의 많은 산업이 대부분 오랫동안 보존된 자연유산을 바탕으로 돈을 벌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약간 딜레마가 있다”며 “기존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오히려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 지켜야 할 것, 사람들이 꿈꿔왔던 좋은 자연은 더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주가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짝사랑을 받을 때 제주의 자연유산을 짝사랑하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 정착하게 해야 한다. 그들이 혁신과 창의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어 내고 자연유산을 최대한 많이 지켜서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산업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관광객 수, 생산량, 개발이나 매출 이익을 극대화할까 생각하지 말라”며 “조금 잘 교육된 좀 더 창의적이고 다양성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혁신적 고부가가치 경제를 만들어낼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미래가치를 할인하지 않고 미래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주는 지금 IT기업들의 이전으로서 지식기반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의 첫 단추를 잘 끼고 있다”며 “밖에서 제주에 들어와서 창업하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제주의 젊은 기업들이 외국이나 수도권으로 갈 때 더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우선순위가 바뀐다면 제조업 같은 2차 산업을 거치지 않고 고도 3차 산업으로 건너 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10년 전인 2003년 다음커메니케이션의 제주이전을 선언, 당시로선 파격의 인상을 남기며 다음의 본사를 제주로 옮겼다. '즐거운 실험'이란 주제의 도전을 거쳐 다음의 제주 연착륙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대회를 정기화하는 등의 내용의 들어간 글로벌 제주상공인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