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성장률이 당초보다 높은 3.2%내외로 전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제주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발전연구원 고봉현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의 주요 경제변수간 상호작용을 고려한 예측모형 ‘JDI-EFM11’을 이용해 올해 제주지역 경제 수정전망을 내놨다.
고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관광부분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1차 산업의 상반기 양호한 실적으로 부진 완화가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민간소비의 완만한 증가 여건은 제주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제주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3.2%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분별 전망에서 고 연구원은 농업의 경우 “올해 노지감귤 생산 감소가 전망되고 주요 채소류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농산물 생산부진이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상반기 실적이 양호한데다 고품질 만감류의 생산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어 당초 예상된 생산부진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축산업에 대해 “국내산 공급량 증가와 소비가 부진한데다 모돈 도태가 저조할 경우 양돈산업 불황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수산업에 대해서는 “한·일 어업협상,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등의 영향으로 갈치 등 도내 주력 어종 등을 중심으로 일반해면 어업의 어획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부문에 대해서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 노력 강화 등 긍정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엔화약세 장기화 가능성, 내수부진에 따른 관광지출 감소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고 연구원은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최근 2~3년간 이어진 주택가격 급상승과 주택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주택 급증 등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다만 공공부문의 SOC 관련 예산 감소폭 축소 및 재정 조기집행 노력 통해 건설경기 부진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있다”며 긍정적 측면도 제시했다.
그는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실물 수요압력이 제한적이고 무상 보육 등 정책효과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름철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일본 수출 비중이 큰 양식넙치의 경우 국내 양성물량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국내 가격 상승, 일본 내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대일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우려된다”며 “생산부품에 대한 세계시장 수요 감소로 공산품(반도체) 수출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