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원 불대장은 대정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6세의 어린 나이에 대정읍 신평리 옹기공방에서 처음 옹기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까지 꾸준히 활동했지만 제주옹기의 수요가 점차 줄어 결국 옹기 만드는 일을 멈췄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서 제주옹기에 대한 연구가 제주도예원 강창언 원장에 의해 이뤄지면서 강신원 불대장의 손길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제주옹기의 제작과정 등을 재연하기 위해 과거 만들었던 장인들의 손길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는 제주 전통옹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자 제주전통도예학회의 임원 및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불대장은 성형된 옹기의 마지막 마무리를 담당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돌로 만들어진 가마에 불을 밤낮으로 지피면서 옹기를 굽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그의 불 때기에 따라 옹기의 품질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옹기가마 불 때기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솜씨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무형문화재 제주도옹기장 도공장으로 인정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대정읍 하모리 일번지가든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이며 신평리 강씨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1년 당시 함께 인정된 제주도옹기장 중에서 지난해에 고홍수 굴대장, 올해 초에 고원수 도공장에 이어 강신원 불대장 마저 연이어 별세함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의를 열어 무형문화재 기능의 보존․전승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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