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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 육박 신라·롯데면세점, 수입 0.027%만 세금…윤춘광 “분노한다”

제주에서 면세사업을 하며 큰돈을 벌어들이는 대기업들. 그러나 정작 제주 사회에 돌려준 돈은 고작 몇 푼이다. 자기 주머니만 두둑하게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1년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1313억2428만원(1억1709만7000달러·2011년 말 환율 기준), 롯데면세점은 369억4108만원(5189만달러) 등 총 1682억6536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신라 1975억1970만원(1억7612만1000달러·지난해 말 환율 기준), 롯데 942억3628만원(8402만7000달러)으로 총 2917억5598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달 243억1299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올해도 분위기는 한마디로 ‘굿(good)’이다. 지난 5월 말까지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8054만1000달러(903억2673만원),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3884만1000달러(435억6018만원)를 기록했다.

 

신라의 경우 매달 180억6534만원, 롯데는 87억1203만원 등 이들 두 면세점의 매달 매출액은 267억7737만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매달 24억6438만원(10.13%)을 더 번 것이다.

 

돈을 긁어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이들이 긁어모으는 돈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2011년 104만5637명에서 지난해 168만1399명으로 60.80%(63만5762)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99만3973명으로 올해는 2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에는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과 돈 많은 크루즈 관광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주공항, 제주항, 제주의 도로 등 제주가 깔아놓은 공공의 기반시설을 이용해 쇼핑을 위해 면세점으로, 면세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제주사회에 환원하는 돈은 티도 나지 않는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윤춘광 의원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지난 3년간 제주에 낸 지방소득세는 모두 포함해 2억5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신라면세점이 지난 3년간 낸 지방소득세는 1억5000만원, 롯데 면세점은 롯데호텔과 함께 9900만원을 냈다. 이들이 낸 등록면허세도 4만5000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입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이 제주에 내는 돈은 0.027%에 불과한 것이다.

 

윤 의원은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금이 전액 서울(본사)로 올라간다”고 통탄해 했다.

 

그는 “제주관광공사(JTO)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싸우는 모습이 모양새가 안 좋다. 성산포 그거 하나로 다투는 것은 크게 볼 때 제주에 이익이 없다”며 “JDC에서 안주겠다면 포기하라. 외국인 면세점 따오는데 전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명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정부가 올해 지방중소기업 육성차원에서 추가로 9개 도시에 (외국인 면세점을) 주는데 이미 있는 지역은 제외했다. 또 지방공기업이나 국가기관은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과 경북 등은 관광객이 없어 운영이 안 돼 반납했다”면서 “올해 청와대 관계관 회의에서 서울·부산·전남과 같이 해서 지방공사가 외국인 면세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외국인 면세점”이라면서 “5단계 제도개선에 수익의 일정부분을 관광진흥기금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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