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기생화산인 ‘물찻오름’이 통제된 이후에도 식생복원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물찻오름은 제주 첫 오름 자연휴식년제 도입으로 2008년 12월부터 출입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출입 통제에도 탐방로를 중심으로 식생 등의 생태계가 제대로 복원되지 않으면서 이후에도 4차례에 걸쳐 출입 제한 연장이 되풀이됐다.
그런데도 최근 오름 전문가 자문 및 식생모니터링 결과 복구지역 내 식생 활착상태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때문에 상시 개방을 위해서는 분화구 주변 시설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제주도는 오는 30일까지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물찻오름에 대해 출입제한을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물찻오름을 오를 수 없게 됐다. 더불어 허가 없이 물찻오름을 무단출입 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물찻오름은 지난해사업비 1억4500만 원을 투입해 탐방로 매트 및 훼손지역 식생매트 포설·정상부 전망대시설·식생복원·해설안내판·수목명찰 등 개방을 위한 복원사업을 추진했었다.
도는 이번 출입제한 기간 내에 전문가 자문을 얻어 분화구 주변 탐방로 시설 보완을 마무리하고, 훼손지역 식생 복원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물찻오름은 분화구에 습지가 형성돼 있는 제주도의 전형적인 오름이다. 도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 습지로 등록 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