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번 여름 휴가여행 목적지 여론조사에서 경남이나 전남보다도 뒤졌다. 4위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국민들의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화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올해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온 응답자는 2.0%,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응답자는 2.7%, 다녀올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는 18.0%로 응답자의 62.7%가 휴가를 떠나거나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50.6%)에 비해 12.1%p 높다.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다음 달 29일부터 8월4일까지 5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8.6%,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5.2%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휴가는 이달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가급적 휴가를 조기에 실시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 평균기간은 지난해보다 0.4일 늘어난 3.2일로, 2박3일이 가장 많은 44.5%였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가 23.8%로 1위였다. 다음으로는 경상남도 11.2%, 전라남도 10.7%다. 국내 최대 휴양지로 꼽히는 제주도는 9.6%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7.0%로 충남(8.4%)에 이어 6위에 그쳤던 것에 비해 다소 올랐다. 지난해에는 강원(25.6%), 전남(17.3%), 경북(12.7%), 경남(12.1%), 충남(8.4%), 제주(7.0%) 순이었다.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21만7000원보다 1만4000원 줄어든 것이다.
10만~20만원 미만이 3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만~30만원 미만 24.2%, 30만~50만원 미만 13.1%다.
그러나 휴가비용 총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휴가인구가 늘어 지난해보다 약 1000억 원이 증가한 총 3조9000억 원이 관광비용으로 지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