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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홍석준 정치팀장, 10일 제주지검에 고소장 제출
"가족에게 간첩 멍에 씌울 수 없다…우 지사의 폭언, 법 정의 기다린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간첩’이라고 지목한 해당 기자가 우 지사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제주도청 출입기자가 제주도의 최고 책임자를 상대로 형사처벌을 바란다는 고소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인터넷언론 <미디어제주> 홍석준 정치팀장은 10일 오후 제주지방검찰청을 찾아 우근민 지사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홍 팀장이 고소한 이유는 우 지사가 지난달 29일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 말미에 홍 팀장을 지목,  ‘간첩’이라고 지칭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 지사의 발언내용은 이렇다.

 

“아 밥 먹을 때 이렇게 헛소리 좀 해야 좋은데. 가다가 카사 델 아구아(세계적 건축가 리고레타의 유작) 이게 뭐 부탁을 받았는지 뭐랜지 막 이렇게 감시하고 글 써 버리니까. ‘홍석준’이. 그것도 여기서 얘기한 것도 아니야. 저기 걸어가면서. 그러니 그게 어디 간첩이지 기자냐 그게? 어? 거 모르켜 거 뭐 누가 부탁을, 로비를 하는 건지 로비를 받는 건지 나도 모르켜 했는데···.”

 

지난 4월 305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짓답변’이라는 점을 들어 녹취록을 공개, 보도한  <미디어제주>의 홍 팀장에 대해 이날 “간첩이지 그게 기자냐?”라고 폭언한 것이다.

 

<미디어제주>는 지난 4월10일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운동 폄훼 논란’을 기사화했고, 이 사안에 대해 임시회에서 도의회 이선화 의원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우 지사에게 물었다. 그러나 우 지사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문제의 발언을 보도한 <미디어제주>는 당시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우 지사의 답변을 반박했다.

 

홍 팀장은 4월10일 제주도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 직후 도청으로 이동하던 중 지사가 한 발언을 기사로 내보냈다.

 

홍 팀장은 회사 측과 그동안 숙의를 거친 끝에 제주도정의 수장인 우 지사를 고소했다.

 

 

홍 팀장은 <미디어제주>에 편지형식을 빌어 우 지사를 고발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44년을 살아오면서 지금껏 누구를 고소한 적도, 고소를 당한 적도 없는 제가 직접 고소장을 들고 검찰을 찾은 이유는 바로 지사님이 하신 말씀 때문”이라며 “제가 쓴 기사를 언급하면서 ‘간첩이지 그게 기자냐’고 저를 다른 기자들 앞에서 ‘간첩’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소에 앞서 밤잠을 설쳐가며 시간을 두고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제가 결심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주도정의 최고 책임자로부터 ‘간첩’으로 낙인찍힌 채로는 가족들에게조차 떳떳하지 못한 가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더구나 “지사님 말대로라면 사랑하는 제 아내와 딸, 아들은 모두 ‘간첩의 가족’이 되는 것 아니겠냐.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고소 이유에 대해 한 가지 더 붙였다. “기자 간담회라는 공식 석상에서 저를 콕 집어 매도한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법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면서 “이 부분은 언론의 취재활동의 범위를 제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자인 저뿐만 아니라 언론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 지사가 최근 정례직원조회에서 ‘도지사가 정치인이어서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혹시 ‘간첩’ 발언에 대한 비판까지 통틀어 말한 것이냐”며 물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주지검에 내걸린 ‘행복한 국민 정의로운 검찰’이라는 문구를 제시하며 “이 글귀대로 국민들이 모두 행복해지고 검찰이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검찰의 올바른 판단을 요구했다.

 

<미디어제주>는 이에 앞서 우 지사의 홍 팀장에 대한 ‘간첩’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우 지사 측의 반응은 없는 상태다.

 

홍 팀장은 “회사 측과 여러 차례 논의한 것”이라며 “고소는 개인 명의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회사 측도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이번 형사고소와 별개로 우 지사에 대해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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