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392개사 중 252개 대한건설협회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는 모두 190건에 1894억24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누계로 볼 때 금액으로 27% 감소했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62건에 914억 원으로 53% 감소했다. 반면 토목공사는 128건에 979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이 82%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72%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공공기관의 조기발주에 힘입어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구 국도대체우회도로(아라~회천) 건설공사와 (도내업체 지분 132억 원), 제주시동지역하수관거정비공사(3건 140억) 등 중대형공사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민간부문은 관광숙박시설(콘도미니엄 95억 원), 사립학교 교육시설(85억 원) 등 수주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크게 줄어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조기발주 정책 기조 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민간부문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