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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교육 외부 강사, 강의 영상 보내며 반박…확인결과 ‘편집본’
'황당' 연결 화면에 강의 내용도 뒤죽박죽…당사자 "원본 맞다"

“우근민 제주도정에 대한 비판적 보도는 용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제이누리 4.29 보도>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가 이번엔 관련 당시 녹화영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의 발언 내용을 숨기려는 의도된 은폐시도로 보인다.

 

제주도 인재개발원은 산하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핵심가치 역량 향상’ 과정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화리조트에서 진행했다.

 

문제는 이 교육과정을 진행한 교육프로그램 업체의 대표이자 강사의 발언.

 

24일 교육과정에 참석한 공무원 A씨 등 일부 공무원들은 외부강사로 초청된 백모(47)씨가 강의 도중 “김태환 도정과 우근민 도정에서 언론의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김태환 도정 때는 의도적이고 부정적인 기사가 없었죠. 그런데 우근민 도정 때는 어떻습니까.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게 많죠. 왜 그런지 아세요. 김태환 도정 때에는 기자들에게 용돈을 줬는데 우근민 도정 때에는 용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란 발언을 했다고 알려왔다.

 

그의 발언을 가만히 듣고 있던 공무원들은 ‘말도 안 된다’는 투로 웅성 거렸고 한 공무원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발언해야지 그런 식으로 발언하면 되느냐”며 항의했다.

 

A씨는 이날 백씨가 언론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언의 당사자인 백씨는 “‘용돈’이라는 표현을 절대로 쓴 적이 없다. 언론과 관련해서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봤듯이 언론과 친근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언론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마치 도정과 언론이 일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것은 옳지 못하다. 열심히 일하면 일한 대로 성과를 받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강의를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문제가 될 만한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서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왜 그런 표현을 쓰겠는가?”라고 항변했다.

 

보도가 나가자 백씨는 <제이누리>에 전화를 걸어 강하게 항의하면서 “당시 촬영한 강의 영상을 보내주겠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백씨가 제시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원본이 아닌 편집본임이 확인됐다. 게다가 그가 논란의 발언을 한 부분은 아예 삭제된 채였던 것으로 제보자 A씨의 확인결과 드러났다.

 

영상을 확인한 A씨는 “당시 발언이 있기 전에 분명히 교사의 촌지 얘기를 하면서 논란의 발언을 했다. 그리고 항의하는 한 공무원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을 향해 촬영된 1시간 4분 8초 분량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편집본임을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백씨가 제시한 당시 영상에서 그는 “김태환 지사님 때의 기자들과 언론과의 관계와 우근민 지사의 언론과의 관계가 같아요? 달라요?.…(중략)…제가 들었던 내용은 김태환 지사님 계실 때 앞에 민선 4기 때는 언론과의 관계가 그래도 대충 좋았다는 거예요. 지금 우근민 지사하고 언론과의 아주 나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맞나요? (공무원들, ‘아닌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지금 제주도에 나와 있는 언론기관들이 뭐 인터넷 신문까지 포함해서 56개 정도. 제가 알고 있는 것은 52개 정도로 알고 있는데. 56개라고 아침에 사무관님께서 알려주셨는데”라고 했다.

 

이후 화면이 갑작스럽게 튀더니 없던 사람이 나왔다. 이 부분은 제시된 영상 1분 52초와 1분 53초사이다.

 

그는 “지금 지자체, 아니 일반 단체들이 있잖아요. 환경단체들도 있고 뭐 단체들이 데게 많잖아요. 그게 단체들이 지급되는 보조금들이 굉장히 삭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인가요. 두 가지가 뭐냐. 큰 축으로 보면 여론을 형성하거나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오해들이 생겨날 부분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영상에서 갑자기 없던 사람이 나오는 부분도 이상했지만 그가 발언한 내용도 매끄럽지 못했다. 영상은 물론, 언론 얘기를 하다가 ‘일반 단체의 보조금 감축’ 발언이 나온 부분도 이상하다는 것이다.

 

녹화영상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시점에 다른 시점의 영상으로 이어 붙여 편집한 것이란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이 영상을 본 영상 전문가도 “편집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김모 기자는 “분명히 편집된 것이 맞다”며 “무슨 말을 하다가 끊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백씨는 “무슨 소리냐. 그게(제시한 영상이) 원본이 맞다”며 “(기자가) 현장에 있지 않았지 않느냐”며 항변했다.

 

한편 백씨가 제시한 영상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부분이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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