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 단위 통계에서는 사상 처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97만6451명(잠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한 것이다.
30일 방문객을 더하면 1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지난해 5월 97만604명이다.
이달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78만175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늘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은 19만469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5% 더 방문했다.
이처럼 월 단위 관광객 100만 명 돌파는 국내·외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절기 국내선 항공공급석이 지난해에 비해 13.3% 늘어났다. 더욱이 국제직항도 신규노선인 중국 난창, 옌지를 포함 지난해보다 15개 노선이 늘어난 36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또 지난 19일부터 제주~부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국제크루즈도 벌써 27회 입항에 5만1026명을 실어 나르면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도 장문봉 관광마케팅담당은 “접근성 개선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도와 관광업계, 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의 집중적인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높아진 제주인지도가 주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초부터 내국인관광객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이달 들어 내국인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과 중국인이 외국인관광객 증가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관광시장의 부상도 눈여겨 볼만하다”며 “올해 1000만 명 유치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다음 달 들어서도 이와 같은 관광객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항공좌석난에 허덕였던 5~6월에 국내항공사들이 제주노선에 총 1068편 19만6175석을 추가 투입한다. 국제직항도 39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길상항공이 제주~상하이 간 노선에 다음 달 9일부터 하루 4편의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 국제크루즈도 이 기간에 15회 입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