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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 박정희 향수' '여심' 끌어 모은 박근혜 그리고 현경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제 18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됨에 따라 그를 승리로 이끈 제주도의 표심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는 2000년 대 들어서 세번 내리 국회의원 지역구 3곳을 싹쓸이 한 민주통합당 의원과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출신 우근민 지사가 버티고 있다. 호남과 함께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새누리당이 맥을 못추는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2008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올해 4월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되기는 했지만 제주, 특히 서귀포시에서는 신승했을 정도다.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제주에서 38.7%를 얻어 32.7%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전국 득표율에서 이 후보 48.7% 대 정 후보 26.1%로 22.6% 포인트로 크게 벌어진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제주시에서 39.1%를 얻어 31.6%를 얻은 정동영 후보를 7.5%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서귀포시에서는 이 후보가 37.5%, 정 후보가 35.4%로 2.1%포인트 차 밖에 나지 않았다. 그만큼 2007년 대선에서 서귀포시의 경우 4.3 현안 등과 맞물려 반 한나라당 정서가 강했다. 이는 지난 5년 MB 정권에서 '제주 홀대'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18대 대선은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며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인 제주에서 문재인 후보의 우세를 점쳤지만 5060세대의 '박정희 향수'와 '여심'이 박근혜 후보에 쏠려 '제주 홀대론'과 상쇄되면서 박빙 승부로 이어졌다.

 

투표수 33만967표(투표율 73.3%) 중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0.5%(16만6천184표)를 얻어 49%(16만1천235표)를 획득한 문재인 후보를 1.5%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표 차는 4천949표.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반대의 표심이 나왔다.

 

서귀포시는 박 후보가 52.5%(4만6천621표)를 얻어 46.8%(4만1천613표)를 기록한 문 후보를 5.6%포인트(5008표) 차로 앞섰다. 17대 대선 표심과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산남은 야당 강세지역이지만 감귤과 관광산업을 태동시키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이동 거리를 한시간으로 좁힌 5.16도로를 건설한 '박정희 향수'가 표심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주시는 문 후보가 11만9천622표(49.7%)를 얻어 11만9563표(49.7%)를 얻은 박 후보를 불과 59표차로 앞섰다. 3040 세대가 몰려 있는 연동 노형동에서 문 후보가 선전했다. 하지만 2개 지역구 모두 민주통합당 의원인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 후보의 힘 앞에선 사실상 역부족이었다.

 

대선 '바로미터' 제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주 1위=전국 1위'라는 공식에서 빗나가지 않았다.

 

 

제주 표심을 새누리당으로 돌려 놓은 일등공신은 단연 박근혜 후보 자신이다. 그녀는 올해만 다섯 차례 제주를 찾을 정도로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한 제주 인사들은 누구일까? 1등공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 현경대 제주도당 위원장이 단연 꼽힌다.

 

70대의 고령에도 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제주에서 대선을 진두지휘한 그는 대표적인 외곽조직인 밝은사회실천 전국연합회을 이끌었다.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강창희 국회의장과 함께 원로그룹인 7인회 멤버다.

 

박 당선인은 지난 4.11 총선 당시 현경대 후보 선거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현 전 의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현 전 의원 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핵심 인물을 꼽으라면 막상 특정인을 딱 집어서 언급할 수 있는 인물이 마땅치 않다. 그는 어린 시절 청와대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를 대신 해오며 정치권의 핵심에 있었지만, 18년 간의 사실상 칩거 생활을 했던 전력을 감안하면 제주 출신 측근이라고 할 만한 인사는 별로 없다.

 

현경대 전 의원을 중심으로 제주도당 뿐만 아니라 국민희망포럼·대한민국 박사모·근혜동산 등 10여개의 외곽조직 등이 숨은 공신이라 할 수 있다.

 

김태환 전 제주지사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도정을 이끌 당시 실·국장들 대부분이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뭉치면서 당 중심이던 캠프에 활력을 불어넣은 '구원군' 역할을 톡톡이 했다.

김방훈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현경대 상임위원장과 함께 선거전을 이끌었다.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대선을 앞둬 전격 명퇴, 지방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중책을 맡아 좋은 평점을 얻게 됐다.

 

이연봉(제주시 을), 강지용(서귀포시) 두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했다.

 

이연봉 당협위원장은 3선의 김우남 의원과 맞서 대등한 선전을 했다.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은 53대 47이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가져왔다. 현경대 전 의원 측근인 양창윤 도당 사무처장은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제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양해석 공보단장은 기자 출신들로 공보단을 이끌며 제주지역 '박근혜의 입' 역할을 톡톡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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